'황쯔리에 신드롬'을 불러 일으킨 황치열이 복면가왕에 등장했다.
21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목소리 하나만으로 관객을 홀린 '강백호'의 정체가 황치열로 드러났다.
황치열은 2006년 치열로 데뷔해 9년 동안 긴 무명 생활을 거쳐, 꾸준한 음악활동 끝에 빛을 본 가수다. 지난 세월의 보답을 받듯 그는 한국을 넘어 중국을 홀린 남자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황치열은 중국판 '나는가수다'에서 중국인들의 마음을 섭렵해, '황쯔리에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다.
황치열은 3라운드에서 한동근의 '그대라는 사치'를 불러 '무당벌레' 이예준을 제치고 가왕전에 올랐지만, 조용필의 '모나리자'를 부른 '흥부자댁'의 아성에 도전을 거둬야했다.
황치열은 왕좌는 차지하지 못했으나, 패널단의 마음을 확실히 사로잡았다. 유영석은 "갖고 있는 음색의 힘이 너무 대단하다. 노래를 입밖으로 꺼내는 순간 모든걸 지배하고 들어가는 스타일이다. 큰 소리를 내지 않아도 모든걸 통제할 수 있을 만한 깊이감이다. 이 분 목소리는 세 번째 듣는데, 또 듣고 싶다. 알면서도 듣고 싶다. 가왕의 엄청난 음역대의 허를 찌른다"라며 감탄했다.
김구라는 "체력이 굉장한 가수같다. 세 번의 무대를 거치며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해서 피곤할 법도 한데, 본인이 쏟아낸 에너지를 다시 관객의 환호로 받는, 사이클이 굉장히 좋은 가수다"라고 평했다.
흥부자댁이 조용필의 '모나리자'를 불러 관객과 패널단을 환호하게 만들었지만, 모두가 흥부자댁에 감탄하던 순간에도 황치열은 잊히지 않았다. 유승우는 "강백호가 세 번 노래 부를 때마다 첫 소절에 관객에서 "오"가 나오지 않은 적이 없다. 대중을 위로하는 힘을 가진 것 같다"고 평했다. 이희진 역시 흥부자댁에 감탄하다가도 결국 자신의 감성을 자극한 목소리는 '강백호'였다며 솔직하게 "강백호에 투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현철은 황치열에게 "무명의 세월이 지금의 황치열
한편, 흥부자댁은 황치열을 꺽고 56대 가왕 자리를 지켜내며, 4연승에 성공했다. 다음주에는 '캣츠걸'의 5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돼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