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젝스키스 사진=YG엔터테인먼트 |
5년, 7년, 심지어 데뷔 하자마자 사라지는 아이돌이 태반인 현재 20주년을 맞이했다는 것은 가요계뿐만 아니라 대중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좋아했던 스타를 추억으로 간직한 채 묻어둬야만 했던 팬들에게는 추억여행을 선사할 수 있기에 큰 선물이나 다름없다.
모두가 더욱 간절하게 바라던 무대였다. 이 또한 쉽지 않은 선택이라는 것을 알기에 섣불리 추진하지 못한 것이 사실. 이때 지난해 ‘무한도전’은 젝스키스 특집을 통해 멤버들을 뭉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줬고, 그들은 무대에 함께 올라섰다. 이후 젝스키스는 YG엔터테인먼트를 만나 재결합을 공식 발표했고, 콘서트를 열며 1세대 아이돌로서 독자적인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새로운 길을 걸어가는 그들이 느낀 감정을 들어보지 않고 넘어갈 수 없었다.
“20주년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뜻밖이었다. 감회가 새롭다. 아이돌로서 20년을 맞이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닌 게 감사하다.’무한도전’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고 YG도 다시 받아주셔서 감사하다.”(은지원)
↑ 젝스키스 사진=YG엔터테인먼트 |
“고등학교 2학년 때 올라와서 서울에 올라온 지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젝스키스가 더 오래할 거 같다. 좋은 일, 안 좋은 일, 슬픈 일도 많았다. 20주년은 우리가 만든 것은 아니다. 팬들이 만들어준 것이다. 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이재진)
“97년도 데뷔가 엊그제 같은데 20년이나 흘렀다. 어릴 때 멋모르고 데뷔했을 때보다 지금이 설레고 기대되는 마음이 큰 것 같다. 멤버들과 YG와 함께해 그런 마음이 크지 않나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20주년은 짧은 것 같다. 젝키는 80주년까지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김재덕)
“이번 20주년 기념 앨범은 작년부터 많은 시간을 갖고 준비했다. 팬들도 기대한 한해기에 좋은 선물이 되고 싶고, 많은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활동만으로 20주년 할 수 있을 만큼 올해는 많은 것을 준비했다.”(장수원)
“앞서 멤버들이 이야기 했듯 작년 한해 많은 사랑을 주셨기에 올해를 맞이할 수 있었다. 보답할 수있는 한해가 됐으면 좋겠고, 지금이 꿈만 같다. 젝키는 현재 ing다.”(강성훈)
27일 오후 6시에 발매되는 젝스키스 20주년 기념 앨범 ‘THE 20TH ANNIVERSARY’는 신곡 ‘아프지 마요’ 와 ‘슬픈 노래’를 비롯해 ‘연정’ ‘무모한 사랑’ ‘SAY’ ‘너를 보내며’ ‘COME TO ME BABY’ ‘배신감’ ‘사랑하는 너에게’ ‘그날까지’의 리마스터 버전까지 총 11곡이 수록됐다.
↑ 젝스키스 사진=YG엔터테인먼트 |
젝스키스 멤버들의 고심의 흔적이 보이는 앨범이 아닐 수 없다. 젝스키스를 그동안 기다려준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 새로 녹음한 히트곡들과 새로운 도전이 엿보이는 2개의 신곡까지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다. 특히 신곡 ‘아프지 마요’ ‘슬픈 노래’는 YG의 음악적인 색깔이 가미됐다.
“이번 앨범은 정규가 아닌 20주년 기념 앨범이다. 젝스키스가 10년 만에 뭉쳤고, 젝키로서 처음 챙기는 기념일이기에 신곡 두 곡을 넣었다. 이번 앨범을 슬프고, 감성적인 쪽으로 분위기를 맞추지 않았다. 의도치 않게 여러 작업물 중 반응이 좋은 것을 선정했는데 두 곡이었다. 앨범에는 요즘 봄 날씨에 어울리는 경쾌한 곡들도 있다. 팬들에게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은지원)
젝스키스의 음악이나 재결합에 대한 질문에 은지원은 더욱 신중한 모습으로 답변했다. 은지원은 아무래도 리더로서 부담감이 더 컸을 터. 수많은 후배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1세대 아이돌로서 새로운 길을 개척해나가야 하는 것 또한 앞이 캄캄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부담감과 책임감이 큰 것 같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