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BC 서프라이즈 캡처 |
5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타지에서 외롭게 죽음을 맞이한 시인 겸 화가 나혜석의 인생이 그려졌다.
고등학교 졸업 후 일본으로 유학을 다녀온 나혜석은 선생님이 돼 후학 양성에 힘을 썼으나, 부친이 정략 결혼을 요구하자 돌연 화가가 될 것이라며 결혼을 거부했고 결국 나혜석은 스스로 집을 나왔다.
이후 나혜석은 소설 '경희'를 집필했고 "아버지가 시집가면 좋은 옷에 생전 배불리 먹다 죽지 않겠니? 하실 때에 경희는 그 무서운 아버지 앞에서 평생 처음으로 벌벌 떨며 대답했다. 남편이 벌어다 준 밥을 그대로 얻어먹고 있는 것은 우리집 개나 다를 바 없지요!"라며 당시를 그려냈다.
그러던 중 나혜석은 자신을 6년 간 쫓아다닌 한 변호사와 결혼을 하고, 결혼 생활에 대해 나혜석은 "그림 활동을 방해마라, 어머니를 모시지 않겠다, 내가 무슨 잘못을 해도 평생 나만 사랑해라"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이후 첫 개인전을 연 나혜석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서양 화가가 되며 엄청난 성공과 함께 프랑스의 자유사상에 흠뻑 빠진다.
이어 나혜석은 최린이라는 남성과 사랑에 빠졌고 "그 어떤 경우에도 날 사랑해 달라고 하지 않았냐"며 오히려 남편을 탓한다.
이혼 요
끝내 나혜석의 그림 역시 외면 받으며 경제적으로 궁핍한 생활을 이어가게 되고, 1948년 12월, 차가운 길거리 한복판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안타까운 생을 맞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