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MBC 주말드라마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김재원이 과연 ‘MBC 공무원’으로서 저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지난 12일 오후 첫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이하 ‘아제모’)에서는 한형섭(김창완 분), 문정애(김혜옥 분) 부부의 사고뭉치 자식들의 모습과, 철없는 오빠 서철민(서동원 분) 때문에 고생하는 오동희(박은빈 분)의 고난이 그려졌다.
이날 오동희는 오빠를 찾기 위해 대만을 찾았다가 한성준(이태환 분)을 우연히 마주쳤고, 자신의 오빠가 한성준의 회사에까지 사기를 쳤다는 걸 알고 사죄했다. 한성준은 첫 만남은 악연이었지만 자신의 앞에서 할머니와 통화를 하며 눈물을 흘리는 오동희에 조금씩 신경을 쓰게 된다.
한형섭의 첫째 아들 한성훈(이승준 분)은 처남의 보증을 섰다가 쫄딱 망했고, 서혜주(김선영 분)와 길에 나앉았다. 그런 형이 행여나 돈 얘기를 할까 한성훈의 동생 한성식(황동주 분)은 죽는 소리를 했고, 한성식의 아내 강희숙(신동미 분)도 남편이 가족들에 휘둘리지 않을까 전전긍긍한다. 문정애는 늦도록 시누이 한애리(윤미라 분)에 구박을 받느라 짜증이 가득이다. 그런 한형섭의 가족 앞집에 미스터리 인물 이현우(김재원 분)가 이사를 온다.
김재원은 ‘아제모’ 첫 방송에서는 많은 분량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존재감만은 눈길을 사로잡을 만 했다. 김재원은 ‘아제모’에서 재벌의 신분을 숨기고 한형섭의 앞집으로 이사온 남자 이현우 역을 맡아 ‘아제모’를 이끌어가게 된다. 한형섭 가족과 얽히는 것뿐 아니라 한정은(이수경 분)과 마주치며 러브라인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인물 소개가 제대로 되지 않은 초반임에도 김재원에 많은 기대가 쏠리는 이유는 ‘아제모’가 드라마 ‘로망스’의 이대영 PD와 김재원이 다시 뭉친 작품이기 때문이다. ‘로망스’는 김재원을 일약 스타덤에 올린 작품이다. 그만큼 김재원과 이대영 PD의 호흡은 기대감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제작발표회에서 김재원 또한 이대영 PD와의 만남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 PD와의 재회에 “ '로망스' 이후 14년 만에 조우해서 촬영 중이다. 그 때는 정말 제가 아무 것도 몰랐다. 그 때 PD님께서 편안하고 행복했던 분위기로 촬영하고, 그걸 카메라에 담아주셔서 시청자 분들이 편안함으로 제게 다가와주셨다”고 회상했다.
김재원이 말하는 이대영 PD의 특징은 바로 ‘편안함’. 김재원은 “이번에도 시청자들이 편안하게 다가와 주실 것만 같은 느낌이 온다”며 이 PD와의 재회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런 이 PD의 특징은 ‘아제모’에도 충분히 녹아든 듯하다. 첫 방송부터 기구한 ‘팔자’를 가진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내면서 시청자들이 쉽게 빠져들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그런 김재원과 이대영 PD의 만남도 주목을 받지만 ‘MBC 공무원’이라 불릴 만큼 MBC에 단골로 출연하는 김재원이 이번에도 그 저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이다. 그간 김재원은 ‘화정’ ‘스캔들’ ‘메이퀸’ ‘내마음이 들리니’ 등 연이어 MBC 드라마에 출연했고, 지금은 ‘리얼스토리 눈’의 진행을 맡으면서 일주일 내내 MBC에 얼굴을 내밀게 됐다.
오죽하면 제작발표회의 진행을 맡았던 허일후 아나운서가 “김재원 씨는 아나운서보다 더 자주 MBC에 나온다”고 말할 정도일까. 이 정도면 정말 ‘MBC맨’이라 할 만 하다. MBC에서 자주 작품을 하다 보니 많은 사람들을 알아서 더 편안하게 작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한 김재원은 그 ‘편안함’을 무기로 ‘시청자 공략’에 나선다. 과연 김재원이 이번에도 MBC와 ‘높은 궁합’을 자랑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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