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갑순이' 속 참하고 속 깊은 현모양처 재순이 쉽지 않은 재혼 생활에 대한 심란한 마음을 다채로운 눈물 연기로 안방극장에 오롯이 전달했다.
지난 8일 신재순(유선 분)은 혼자서 생일 파티 준비를 하다 떨어진 재료를 구매하기 위해 마트를 뛰어 다녔다. 그러던 중 우연히 식당에서 조금식(최대철 분)과 허다해(김규리 분)가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목격했다. 여기에 재순의 뒤로 신중년(장용 분) 또한 이 모습을 목격했고 분노한 중년은 식당 안으로 들어서려 했다. 충격에 빠진 재순이 "못 본 척 해주세요, 제발요" 라고 애원하며 가슴 시린 눈물을 흘렸다.
자신의 안타까운 상황을 보고 통탄의 눈물을 흘리며 돌아서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자신의 처지에 대한 서러움과 아버지에 대한 죄송한 마음이 북 받쳐 오른 재순의 눈물샘은 폭발했고 입을 손으로 가린 채 폭풍 오열하는 유선의 가슴 아픈 눈물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유선의 슬픈 눈물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9일 방송에서 사실을 알게 된 아버지와 다시 마주 앉은 카페에서도 재순의 애잔한 눈물 연기가 안방극장을 뜨겁게 울렸다. 전처를 만나는 조금식을 왜 참고 있냐는 아버지의 타박에 "저도 자식 키우는 입장인데 내 욕심만 차리다가 그 애들 상처 줄까봐, 나만 참으면 될 것 같았다. 그래야 그 사람도 좋아할 거 같았다. 그렇게라도 그 사람한테 점수 따고 싶었어요" 라며 그동안 혼자 눈물을 삼켜야 했던 심경을 고백하며 짠한 눈물을
특히 유선은 탄탄한 연기 내공과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지난 1회부터 14회까지 매회 고난이도의 눈물 연기를 소화하며 열연을 펼쳐 감탄을 자아내고 있는 상황. 극 중 인물의 감정선을 유연하게 담아내는 다채로운 유선의 눈물 연기가 극의 몰입도를 더하고 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