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운 감독의 신작, ‘밀정’이 베니스 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았다.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와의 4번째 협업으로 일찌감치 화제작으로 떠오른 영화 ‘밀정’이 제73회 베니스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해외 외신으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3일 베니스 국제 영화제 공식 프리미어에 앞서 진행된 김지운 감독의 기자회견에는 수많은 해외 언론과 평단이 참석했다.
김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전부터 콜드 느와르풍의 스파이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며 “일제강점기라는 혼란한 시대에 스파이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인물의 혼돈과 반대로 인물을 통해 시대의 혼돈 그리고 무거움을 표현하고자 했다”며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편집부터 사운드, 색감의 조화, 연기 등 돋보이는 요소들이 많은데, 어떤 점에 가장 중점을 두었냐는 질문에 “어떤 무드와 톤앤매너를 담을지 생각한다. 장르를 선택 하는 건 주제를 생각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라며 “모든 드라마는 인간의 삶을 다루고, 그 속에선 아이러니와 두려움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또한 음악 선정에 대해서는 “루이 암스트롱의 ’When You’re Smiling’은 동시대 미국에서 발생한 스윙재즈로 지구 반대편의 풍족하고 좋은 시대의 나라에서 나온 음악이지만, 당시 우리나라는 불행했었다”며 “그 시대에 그들처럼 즐기지 못했던 우리의 역사적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이 들었다”고 전했다.
공식 프리미어가 진행된 이후 전세계 언론과 평단은 ‘밀정’ 뜨거운 찬사를 보냈다. “‘밀정’은 1923년 일제의 주요시설을 겨냥한 폭탄사건을 다루면서도 역사적 사실에 발 묶이지 않은, 단 1온스의 군더더기도 없는 완벽한 작품. 고풍스러운 액션이 펼쳐지는 전율의 영화!”(variety), “놀라운 폭의 전문가적인 연출이 돋보이는 시퀀스들은 비롯한 호화로운 시대구현, 의상 디자인과 주연을 맡은 송강호의 출연, 그리고 김지운 감독의 명성 또한 관객들이 '밀정'을 즐길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screendaily), “'밀정'은 김지운 감독에겐 불가능이 없다는 것을 증명해내는, 피 튀기고 숨이 멎는 듯이 훌륭한 필름메이킹의 예이다”(cine-vue), “'밀정'은 손에 땀을
한편, 영화 ‘밀정’은 오는 7일 개봉한다. 송강호 이 외에도 공유 한지민 신성록 엄태구 등이 출연한다. 박희순 이병헌은 특별 출연으로 작품을 더욱 빛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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