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잘 자란 아역 열 여배우 안 부럽다’는 말은 배우 김소현을 두고 나온 말일 것이다. tvN 월화드라마 ‘싸우자 귀신아’를 통해 ‘아역’이 아닌 어엿한 성인 배우로서 안방극장에 나선 김소현은 부족하거나 과함 없이 극을 이끌어가며 ‘여배우’로서의 저력을 증명해 나갔다.
김소현이 출연한 ‘싸우자 귀신아’는 귀신이 보이는 눈을 떼기 위해 귀신을 때려잡아 돈을 버는 복학생 퇴마사 박봉팔(옥택연 분)과 여고생 귀신 김현지(김소현 분)가 동고동락하며 함께 귀신을 쫓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였다.
김소현에게 ‘싸우자 귀신아’가 특별한 이유 중 하나는 모든 것이 새로웠다는 것이다. 김유정, 김새론 등과 함께 여자 아역배우의 중심에 서서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김소현은 ‘싸우자 귀신아’를 통해 ‘아역’이라는 타이틀을 완전하게 떼고 안방극장을 이끌어 갔을 뿐 아니라, 캐릭터 변신의 폭 또한 컸던 것이다.
‘싸우자 귀신아’에서 ‘여고생 귀신’ 김현지를 선택한 김소현의 선택은 현명했다. 자신의 이미지에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의상과 연기를 선보이며 전보다 성장했음을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이다. 김소현이 연기한 김현지는 수능 전날 사고로 죽은 귀신으로, 박봉팔(옥택연)과 함께 퇴마를 하는 엉뚱한 매력의 귀신이다. 또래에 비해 성숙하고 사연이 있거나, 아픔이 있는 역할을 주로 연기해 왔던 김소현은 이번 작품에서 애교 가득한 김현지를 소화하면서 한 번 더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퇴마를 하는 귀신 역을 소화하기 위해 액션 스쿨을 다녔다는 김소현은 액션 연기 또한 일품이었다. 귀신을 때려잡은 시원시원한 액션연기는 김소현이라는 배우가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진가를 보여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1살 나이차이가 나는 옥택연과의 연인호흡 또한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나갔다. 김소현은 안정적인 연기는 물론이고 ‘싸우자 귀신아’를 통해 사랑스러움을 마음껏 발산하면서 남심을 녹였다. 드라마 초반 만취연기로 선보인 ‘샤샤샤’ 애교는 물론이고, 마지막회에서 봉팔 몰래 미팅을 하다가 걸린 이후 사과를 하면서 선보인 애교는 상대배우인 옥택연은 물론이고 시청자들을 마음까지 녹이는데 성공했다. ‘싸우자 귀신아’를 통해 연기의 폭을 넓히는데 성공한 김소현은 다양한 감성연기는 물론이고 로맨틱코미디도 얼마든지 소화할 수 있음을 직접 증명해 보였다.
김소현의 열연만 빛났던 것은 또 아니었다. 김소현이 마음껏 사랑스러움을 보여줄 수 있었던 배경 뒤에는 옥택연의 뒷받침이 있었던 것이다. 김소현과
한편 ‘싸우자 귀신아’ 후속으로 오는 9월5일 ‘혼술남녀’가 첫 방송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