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7년 만에 내놓는 걸그룹 블랙핑크가 선배인 투애니원(2NE1)과 닮은 듯 다른 노선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
블랙핑크가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모스스튜디오에서 데뷔 앨범 ‘스퀘어 원’(SQUARE ON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블랙핑크는 YG에서 7년 만에 선보이는 걸그룹으로 지수, 제니, 로제, 리사 4인으로 구성됐다. 블랙핑크라는 이름은 가장 예쁜 색으로 표현되는 핑크색에 살짝 부정하는 의미를 덧붙여 외모와 실력을 함께 겸비한 그룹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또 특별한 상품 앞에 ‘블랙’이라는 명칭이 붙여진 것처럼 특별한 여성 그룹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 사진=YG |
그간 위너, 아이콘 등 남자 그룹은 런칭 했지만 YG가 걸그룹을 내놓는 것은 7년 만이다. 데뷔 소식은 이미 4년 전에 나왔고 멤버들도 데뷔 전 광고나 뮤직비디오 등을 통해서 얼굴을 알렸기 블랙핑크에 대한 관심을 뜨거웠다.
이날 쇼케이스 자리에 함께한 양현석 대표는 “블랙핑크를 데뷔시킨다고 한지 4년이 된 것 같다. 제가 만든 콘텐츠에 제가 자신감이 없으면 대중을 설득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팀을 어떻게 조합하는지 중요해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밝혔다.
기존의 YG 소속 팀들은 정식 데뷔 전에 TV 프로그램을 통해서 먼저 얼굴을 알려 팬덤을 쌓은 후 데뷔를 하며 탄탄대로를 걸어왔다. 하지만 블랙핑크는 이날 쇼케이스가 공식 데뷔 자리였다. 더불어 빅뱅, 빅마마, 투애니원을 통해 외모 보다는 실력이라는 아이돌 주류 시장의 패턴을 벗어난 콘텐츠를 만들어 왔던 YG는 블랙핑크를 통해서 그 노선을 벗어났다. 블랙핑크 멤버들은 데뷔 전부터 광고를 찍을 만큼 출중한 외모를 자랑했고 양 대표도 데뷔 전부터 이를 자신있게 내세웠다.
양 대표는 “항상 주류 시장과는 반대로 갔는데 이번엔 YG 성향고 반대로 가고 싶었다.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시도로 20년간 한 패턴이었기 때문에 이번엔 외모도 예뻤으면 했다. TV를 통해 먼저 데뷔하지 않았던 것도 똑같은 방식이 싫었다. 이 친구들을 빨리 무대에 세우고 싶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블랙핑크는 빅뱅과 투애니원(2NE1)의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킨 프로듀서 테디가 2년에 걸쳐 탄생됐으며 데뷔곡 ‘붐바야’(BOOMBAYAH)는 당당하고 카리스마 있는 나를 표현하는 에너지 넘치는 곡이다.
이날 공개된 ‘휘파람’과 ‘붐바야’는 강렬한 힙합 비트의 곡으로 개성 강했던 투애니원을 보는 듯 했다. 같은 프로듀서가 작업한 곡이기 때문에 투애니원과 비슷하다고 느껴지는 부분도 많았고 투애니원의 뒤를 잇는 걸그룹이기 때문에 비교를 피할 수 없다.
이에 지수는 “아무래도 같은 회사 선배이기 때문에 많이 비교가 되는 부분이 있다. 저희에겐 대선배여서 비교보다는 언니들을 닮아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현석 대표는 “투애니원과 뭐가 다를까를 가장 첫 번째로 보셨을 것 같다. 근데 다르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다른 걸그룹과도 다르게 만들려고 하지 않았다. 회사마다 특성이 있는데 YG스럽게 가장 잘 만드는게 새로운 걸그룹이 아닐까 싶다. 테
한편 블랙핑크의 데뷔 앨범 ‘스퀘어 원’은 점 4개가 모여 사각형을 이루는 것처럼 지수, 제니, 로제, 리사 4명의 멤버가 출발점에 모여 블랙핑크로서 새롭게 시작한다는 뜻을 담고 있으며 8일 공개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