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세계에서 가장 큰 스포츠 이벤트이자 지구촌의 축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개막 초읽기에 돌입했다.
우리나라와 정확히 정반대의 시차를 가지고 있는 브라질 리우이지만 메달을 위한 태극전사들은 뜨거운 땀과 수고를 아까지 않고 있다. 국가대표팀의 노력과 그들을 위한 전 국민의 응원의 목소리는 올림픽 개막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점점 더 커지고 있고, 이 같은 열정을 중계하기 위해 SBS가 뛰어들었다.
◇ 메달리스트들이 나섰다…해설, 전문성에 재미를 더하다
조금 더 전문적이고 혁신적인 해설을 위해 전 국가대표들이 해설위원으로 뛰어들었다. SBS는 현정화(탁구), 박성현 박경모(양궁), 김동문(배드민턴), 장재근(육상) 신수지(체조), 노민상(수영), 김태영(축구), 배성재 박선영 장예원(캐스터) 등으로 중계진을 꾸렸다. 대부분 현역에서 활동했던 선수들인 만큼 기술적인 지식과 더불어 다양한 경험과 풍부한 사연으로 ‘흥미민진’한 스토리의 힘을 전해줄 예정이다.
한국 양국은 올림픽 사상 최초로 전 종목 석권에 도전하고 있다. 전직 메달리스트 선배이자 캐스터가 된 박성현, 박경모 해설위원은 쉽지 않은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후배를 향한 남다른 애정과 더불어 배기완 캐스터와 함께 쌓아왔던 다양한 해설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자 핸드볼 중계는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의 실제 주인공 임오경이 떴다. 지난 2012 런던올림픽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임오경 해설위원은 이번 리우올림픽에도 후배들의 활약상을 생생히 전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의 산증인이라고 할 수 있는 임오경은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골기퍼 오영란 선수의 마지막 올림픽 출전 경기를 함께 지켜볼 예정인 만큼, 그가 전하는 핸드볼 대표팀의 올림픽 스토리가 기대된다.
리우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가장 많은 부침을 겪었던 수영선수 박태환의 경기 중계는 유년 시절부터 지도해 온 노민상 감독이 잡았다. 박태환의 성장기를 누구보다도 잘 아는데다 박태환이 선수 자격을 잠시 잃었을 때도 개인 훈련을 도왔던 만큼, 다양한 스토리와 더불어 귀에 쏙쏙 박히는 해설을 기대해도 좋다.
‘리듬체조의 요정’ 손연재의 경기 해설에는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신수지가 나섰다. 신수지는 국내 최초 자력으로 올림픽에 진출한 국가대표 선수로서, 척박한 리듬체조의 땅을 갈고 닦으며 견인해 왔다는 평을 들은 바 있다.
해설에 앞서 신수지 해설위원은 불안감을 극복하고 몸 컨디션만 잘 조절하면 손연재의 3위 이내의 진입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한 뒤 “손연재 선수가 메달을 따면 스튜디오에서 텀블링을 하겠다”고 공약을 하면서 또 다른 볼 거리를 예고하기도 했다.
올림픽 축구는 2002 월드컵 신화의 주역 김태영과 SBS 장지현 해설위원이 맡게 됐다. 장지현 해설위원은 2006년 독일 월드컵 때부터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SBS의 중계마이크를 잡은 주인공이다. 비록 비선수 출신 해설자이지만, 아직 유럽 리그가 국내에 생소했던 시절부터 모든 축구중계를 보면서 두터운 지식을 쌓아온 만큼 축구해설에 있어 자신만만하다.
선수 뿐 아니라 코치로도 활약했었던 김태영은 특별 해설위원으로 합류하게 된 만큼 각오가 대단하다. 김태영은 “현장에서 코치로 참가했을 때는 선수들을 가르치고 전체적인 생활을 조율하는 데 치중했다면, 이번에는 그런 생생한 이야기를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며 의욕을 드러낸 뒤 “KBS 이영표 위원이나 MBC 안정환 위원은 해설자로서 나보다 선배고 경험이 많하지만 나는 최근까지 현장에 있었다. 경기가 진행되는 상황의 이면을 시청자에게 더욱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남다른 자신감을 표출했다.
탁구 중계는 ‘탁구여제’ 현정화가 맡았다. 현정화 위원은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탁구 해설을 맡게 되어서 많이 흥분된다. 어떻게 하면 국민들에게 감동을 드릴 수 있을까, 쉽게 설명해드릴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기운이 우리 선수들에게 전달될 수 있는 해설을 하고 싶다”고 해설자로 첫발을 내딛게 되는 소감을 전했다.
이 밖에도 20년 전 애틀랜타에서 금메달을 따낸 유도의 전기영, 육상 스타 출신 장재근도 SBS 해설위원으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화려한 해설진 뿐 아니라 배성재, 박선영, 장예원 아나운서가 캐스터로 나서면서 조금 더 생생한 올림픽의 열기를 전할 예정이다.
◇ 음악감독 박칼린, 리우올림픽 개회식 특별 해설자로 발탁
국내 뮤지컬 음악감독 1호이자 연출가인 박칼린이 2016 리우올림픽 SBS 중계 개회식 특별 해설자로 발탁됐다.
2014년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개폐회식의 총감독을 맡으며 실력을 증명한 박칼린은 오는 6일 오전 7시30분(한국시각)부터 브라질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리는 2016 리우올림픽 개회식의 중계 해설을 맡아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개회식 중계에 앞서 박칼린은 “저와 함께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선수들을 힘차게 응원하면서 즐거운 여름을 보냈으면 좋겠다”며 “올림픽 개회식은 화려함으로 무장한 새로운 기술이 대거 투입되면서 공연계뿐 아니라 모든 이들의 관심의 대상인데 이런 자리에 해설로 서게 된 것 자체가 무척 설렌다”고 밝혔다
박칼린과 함께 개막식 해설을 맡은 김영성 기자는 “박칼린 감독과 같이 올림픽 개회식 해서를 맡게 돼 의미가 있고 책임감도 크게 다가온다”고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 ‘편성은 어떻게 되나요?’ 생생한 중계, 아쉬운 결방
올림픽 중계로 인해 많은 프로그램들이 줄줄이 결방사태를 맞이한 가운데,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는 결방 없이 예정대로 방영된다. 반면 수목드라마인 ‘원티드’의 경우 결방 가능성이 높으며,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거야’와 ‘끝에서 두 번째 사랑’은 이미 6일 결방을 확정했다.
예능프로그램도 예외는 아니다. 마지막회를 앞두고 있는 ‘보컬 전쟁 : 신의 목소리’(‘신의 목소리’)는 올림픽 중계로 인해 편성을 뒤로 미뤘다. 이에 따라 ‘신의 목소리’는 10일 오후 11시가 아닌 월요일인 8월15일 오후 5시30분부터 2시간30분 확대 편성되며 마무리될
결방이 모두 나쁜 것은 아니다.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와 ‘스타킹’ ‘신의 목소리’ 등 다수의 예능프로그램의 종영을 결정한 SBS는 최근 다양한 파일럿 예능프로그램을 선보인 바 있다. 올림픽 기간 동안 중계방송으로 숨 고르기에 돌입할 SBS 예능은 이번주내로 정규 편성 프로그램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