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30년간 팀을 지켜온 부활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보여준다.
부활은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당산 PTS 연습실에서 라이브 콘서트 ‘프렌즈’(Friends)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부활의 현 멤버인 리더 겸 기타리스트 김태원, 베이스 서재혁, 드럼 채제민, 보컬 김동명과 초대 보컬 김종서, 5대 보컬 박완규가 함께했다.
이날 부활은 이번 라이브 공연에서 선보일 ‘생각이나’ ‘사랑할수록’ ‘네버엔딩 스토리’(Never ending story)를 김동명의 목소리로 미리 선보였다. 이어서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김동명과 김종서, 박완규가 함께 불러 눈길을 끌었다.
↑ 사진=천정환 기자 |
1985년 데뷔해 김종서, 이승철, 박완규, 정동하 등의 보컬들을 탄생시킨 부활은 서정적이면서도 정통 록의 면모를 보여주는 음악을 보여줬다. ‘희야’ ‘사랑할수록’ ‘비와 당신의 이야기’ ‘네버 엔딩 스토리’ 등의 히트곡을 30년간 꾸준히 발표했다.
데뷔 30년을 맞게 된 부활인만큼 멤버들이 꼽은 히트곡도 다양했고 에피소드도 넘쳤다. 무엇보다 부활의 보컬이기 전에 팬이었던 박완규와 김동명은 부활 초기 곡들을 가장 좋아한다고 꼽으며 김태원을 극찬했다.
박완규는 “부활 2집을 듣고 부활에 뼈를 묻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당시 모든 것을 잠식했다. 지금의 엑소와 비교가 될까 싶다. 모두 데이프를 가지고 있었다. ‘회상1’은 김태원밖에 쓸 수 없는 곡이라고 생각한다. 완벽하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물론 간담회까지 참석하며 의리를 과시한 박완규와 김종서는 부활의 보컬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더불어 부활을 아끼는 만큼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박완규는 “어제 ‘열린음악회’에서 ‘론리 나잇’(Lonely night)를 불렀다. 거기서 부르는데 연령대와 상관없이 박수가 나오더라. 그런 생명력을 가진 노래, 그게 부활인 것 같다. 노래로 30년을 채워나가는 게 부활의 힘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종서는 “부활에 공식적으로 이름을 올리진 않았지만 초대 멤버고 자긍심이 있다. 고향같은 느낌이다. 사실 30년이라는 시간이 흘러서 다시 모여서 한다는 게 한국의 척박한 록신의 현실에선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이런 고무적인 현상이 후배들에게도 좋은 선례가 되어 록 음악이 명맥을 이어가는데 거울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 자리엔 없지만 이승철이나 다른 분들이 화려하게 함께 잘 차려진 상에서 맞이하는 순간이 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30주년을 넘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부활은 이번 공연에서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무대를 예고했다. 현 보컬이 김동명과 박완규, 김종서의 콜라보레이션 무대도 준비됐다. 또한 화려한 무대 장치로 볼거리까지 선사하겠다고 자신했다.
부활은 “부활로 꾸준히 공연을 해왔는데 이번엔 박완규, 김종서와 콜라보레이션 무대까지 하면서 연출과 곡의 레퍼토리에도 신경을 썼다. 귀로 듣는 그림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부활의 30년이 어떻게 왔는지 한 장면처럼 흘러가는 느낌을 주는 공연이다”고 밝혔다.
밴드로 30년을 이어온 부활을 지켜온 김태원의 감회도 남달랐다. 한국에서 밴드로 긴 시간동안 활동을 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자부심과 책임감도 있었다.
김태원은 “30년동안 팀을 유지한다는 것은 들어주시는 분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김종
한편 부활의 콘서트 ‘프렌즈’는 오는 15일, 16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최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