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를 몰라 ‘긴또깡’을 외쳤던 에이오에이(A.O.A)의 설현과 지민. 이들에게 지금 피료한 건 MBC ‘무한도전 TV특강’과 같은 역사 강의다.
지난 10일 온스타일 ‘채널 AOA’에서 설현과 지민은 안중근 의사의 사진을 보고 "긴또깡(김두한)?"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들은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하며 제작진이 힌트로 준 “이토 히로부미”를 듣고, “긴또깡? 이또 히로모미?”라고 되물어 시청자를 경악케 했다.
↑ 사진=채널AOA 방송 캡처 / 무한도전 방송 캡처 |
이런 장면은 여과 없이 전파를 탔고, 시청자들은 초등학생들도 아는 안중근 의사의 얼굴을 모른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이를 보고 웃을 일본 시청자들을 생각하니 부아가 치밀어오른다’고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설현과 지민은 지난 12일 오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반성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설현은 12일 오후 자신의 SNS에 "지난 5월 3일 온스타일에서 방송된 채널AOA 프로그램에서 역사에 대한 저의 인식 부족으로 인해 불쾌감을 느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지민은 자신의 SNS 계정에 "연예인으로서 장난스러운 자세로 많은 분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어떠한 변명도 저의 잘못을 덮을 수는 없다. 이번 일을 계기로 무지야말로 가장 큰 잘못임을 배웠다. 앞으로 연예인으로서 아닌,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부끄럽지 않을 역사관을 가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해 자신의 경솔함을 인정했다.
시청자들은 아이돌의 ‘부족한 역사의식’을 보며 과거 MBC ‘무한도전’에서 아이돌 그룹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역사강의를 펼쳤던 ‘무한도전-TV특강’ 특집을 그리워하고 있다. 당시 역사강사 설민석 등을 초빙해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설현과 지민으로 ‘무한도전-TV특강’의 역사강의에도 시청자들의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만약 ‘TV특강’ 특집2가 마련된다면 가장 먼저 설현과 지민이 초청받아야 할 것은 물론이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