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가족 예능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새로운 인물과 콘셉트를, tvN은 ‘아버지와 나’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 관계자는 지난 22일 MBN스타에 “배우 인교진과 오지호, 양동근이 합류를 했다. 오늘은 세 출연진이 처음 만나 인사를 나누는 자리였다. 현재 오지호의 집에서 촬영을 진행 중이며 다른 출연진의 하차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슈퍼맨’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주말예능의 강자로 군림했지만 MBC ‘일밤-복면가왕’이 동시간대 편성되며 최근 시청률은 다소 주춤했다. 때문에 제작진은 그동안 수많은 출연진의 하차와 합류를 반복하며 새로운 재미를 꾀했다. 하지만 시청률 상승은 잠시일 뿐, 큰 호응을 불러일으키지는 못했다.
‘슈퍼맨’이 변신을 꾀했다면 tvN은 ‘아버지와 나’라는 새로운 가족예능을 준비 중이다. ‘세상에서 가장 가깝고도 먼 사이인 아버지와 아들의 얘기를 담아낸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라는 콘셉트로 아버지와 아들의 여행을 통해 솔직담백한 모습을 선보인다.
‘아버지와 나’의 기대요소는 제작진과 출연진에 있다. ‘슈퍼맨’에서 추사랑을 향한 따뜻한 모습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추성훈-추계이 부자, OtvN ‘어쩌다 어른’에서 눈물의 통화 장면으로 애틋함을 자아냈던 남희석과 그의 아버지가 출연을 확정지었다. 그룹 UN출신 배우 김정훈은 현재 뉴질랜드에서 촬영에 임하고 있다.
MBC ‘아빠 어디가’와 ‘위대한 유산’, tvN ‘컴온베이비’와 ‘엄마는 고슴도치’, ‘엄마사람’ 등 가족을 주제로 하는 수많은 예능프로그램이 브라운관을 뒤흔들던 때가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슈퍼맨’과 SBS ‘오 마이 베이비’ 정도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유행을 쫓았지만 식상하다는 의견과 함께 사라졌다.
그럼에도 ‘슈퍼맨’은 새로운 콘셉트를, tvN은 ‘아버지와 나’의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한 차례 한계를 경험했기에 더욱 심혈을 기울였을 터. 두 프로그램은 가족 예능의 새로운 지표를 열까.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기대요소가 충분하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