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영화 ‘날, 보러와요’가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영화가 개봉하는 첫 날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건 으레 있는 일이지만, ‘날, 보러와요’의 1위는 재탈환의 의미가 있다.
지난 3월17일, 영화 ‘귀향’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이후 줄곧 외화들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주토피아’와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이 서로 다투며 1, 2위를 번갈아갔을 뿐, 한국 영화는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지 못하고 그 밑에만 머물 뿐이었다.
그러던 와중에 ‘날, 보러와요’가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한국영화의 1위 탈환 소식을 알렸다. 지난 8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날, 보러와요’는 지난 7일, 개봉 첫날에 전국 423개 스크린에서 4만2206명의 관객을 동원, 4만6747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 사진=각 영화 포스터 |
이런 기록에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도 한 몫을 했다. ‘날, 보러와요’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 비해 이후에 개봉했다. 하지만 지난 3월24일 개봉한 이후, 기대와는 다르게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 것이다. 심지어 ‘날, 보러와요’가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날에는 ‘클로버필드 10번지’ ‘주토피아’ ‘독수리 에디’에 밀려 5위에 순위를 올리기도 했다.
이는 단순히 ‘날, 보러와요’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개봉과 함께 한국영화가 뒤로 밀릴 것이라는 예상을 깬 첫 번째 경우로, 앞으로 개봉을 앞둔 ‘캔틴 아메리카: 시빌 워’ ‘엑스맨: 아포카립스’ ‘수어사이드 스쿼드’까지 대거 포진돼있는 외화들의 강세에 한국영화가 미리 겁먹을 필요가 없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검사외전’ ‘귀향’가 흥행한 전후에 ‘남과여’ ‘좋아해줘’ ‘무수단’ 등 다양한 한국영화가 있었지만 앞선 두 영화에 비해 좋은 성적을 거두진 못했다. 이에 앞으로 외화의 출현에도 불구하고 한국영화가 어떤 기록을 세울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