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민지와 열애를 인정한 밴드 쏜애플의 보컬 윤성현이 과거 ‘자궁냄새’ 발언 논란에 휘말렸다. 논란이 일자 해명에 나섰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18일 윤성현은 박민지와 공개연인을 선언했다. 사람들의 축하를 받은 것도 잠시, 같은 날 오후 그의 지인이 SNS를 통해 "지금부터 올린 글은 나와 성현이가 술 먹고 자주 하는 얘기로 여성주의자(페미니스트)분들은 가급적 보지 마라"라며 과거 그와 나눈 대화 내용을 올리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지인은 "성현이와는 음악 얘기와 여자 얘기를 주로 한다"며 "평소에 술 먹고 '여자가 대통령인 나라에서 떠나고 싶다' '음악에서 자궁 냄새가 나면 듣기 싫어진다'고 마초스런 발언을 하던 녀석"이라고 표현했다.
논란이 심하게 일자 윤성현은 자신의 SNS를 통해 "지금의 상황은 평소 내가 가지고 있던 신념과는 전혀 반대의 곡해를 낳는 것 같아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며 장문의 해명글을 올렸다.
윤성현은 "자궁 냄새라는 표현. 분명히 말했다. 하지만 여기서 '자궁'이라는 표현은 어떤 비하나 혐오가 아니었다"며 "난 편모가정에서 자랐다. 어머니는 내 세상의 전부였고, 난 어머니가 떠나면 내게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라는 분리불안에 떨었다. 때문에 나에게 있어 '자궁'이라는 표현은 여성을 어떤 성적인, 혹은 생산의 도구로 여겨 생식기라는 신체 부위로 단순치환하는 것이 아닌 모성에 대한 공포를 함의하고 있는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사회에서 여성은 '주체'가 아닌 '대상'이다. 현실이 굉장히 부조리하다"며 "남성에 의해 만들어진 권력들과 사회의 관계망은 여성을 '주체'로 보지 않고 '거세당한 남성'으로 보는 것 같다. 남성성이라는 잣대 아래에서 여성은 짓뭉개지고 있다"며 "다분히 자극적이고 오해를 살 만한 표현임을 인정하며, 절대로 공적인 장소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단어다. 술자리에서 나온 말이 여러분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 사과드린다"고 사과글을 남겼다.
이 같은 윤성현의 해명에도 논란은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해명 글에도 ‘자궁냄새’라는 표현은 지극히 극단적이며, 무엇보다 박민지와 열애와 맞물려 공개되면서 "자신의 여자친구에게도 '자궁냄새'라고 표현하느냐"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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