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일본의 국민아이돌 스맙(SMAP)이 해체 수순을 밟고 있다. 이 소식은 일본은 물론 한국까지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스맙은 1988년 스케이트 보이즈라는 그룹에서 처음 만났다. 1991년 나카이 마사히로, 기무라 타쿠야, 이나가키 고로, 쿠사나기 츠요시, 카토리 싱고가 유닛 개념으로 팀을 꾸렸다. 결성 당시 나이는 모두 10대 중반이었으며 ‘스포츠 뮤직 어셈블 피플’(Sports Music Assemble People)의 앞 스펠링을 따와 스맙이라는 팀명을 지었다.
스맙의 데뷔 당시 일본 음악방송은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였다. 스맙은 계획을 바꿔 버라이어티 예능프로그램에 얼굴을 내비쳤고 후지TV ‘꿈이 MORIMORI’에 고정출연하게 됐다. 그들은 이를 통해 코믹한 연기를 선보이며 대중에게 친숙한 아이돌로 발돋움, ‘Hey Hey 언제나 정말 고마워’라는 싱글 앨범으로 오리콘 차트 1위 달성이란 쾌거를 올린다.
↑ 사진=후지TV 제공 |
이후 1998년 ‘밤하늘의 저편’, 2000년 ‘라이온 하트’는 앨범 판매 100만장을 달성했다. 2003년에는 ‘세상에 하나뿐인 꽃’ 200만장 판매, 앨범 총 판매량 1000만장 돌파라는 일본 아이돌 최초의 기록을 달성하며 일본 국민아이돌임을 입증했다.
스맙이 주로 일본에서 활동했음에도 그 이름이 친숙한 것은 쿠사나기 츠요시 때문이다. 그는 일본에서 ‘초난강’이라는 프로그램을 한국어로 진행, 한국의 문화와 생활을 소개했다. 또 2002년 초난강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에 데뷔해 가수로도 활동했다. 또 여러 드라마에 카메오로 얼굴을 내비쳤으며 MBC 예능프로그램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한국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보였다.
스맙은 이런 수많은 활약을 뒤로하고 해체 수순을 밟고 있다. 13일 일본 닛칸스포츠는 “스맙의 멤버 기무라 타쿠야만 소속사 쟈니스에 잔류하고 나머지 멤버들은 소속사에서 독립해 사실상 팀이 해체한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맙의 해체는 멤버간의 불화가 아닌 오랫동안 몸담고 있던 소속사 쟈니스 내부의 파벌싸움으로 인한 매니저의 사퇴라고 전해졌다. 일본 국민 아이돌 스맙은 이렇게 한편의 추억으로 사라질 예정이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