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온스타일 새 예능프로그램 ‘데블스 런웨이’ 제작발표회에서 톱 모델들의 귀여운 기 싸움이 펼쳐졌다.
5일 오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웨스틴 조선호텔에서는 온스타일 예능프로그램 ‘데블스 런웨이’(‘devil's RUNWAY’)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모델 한혜진과, 수주, 김영원PD가 참석했다.
공동인터뷰를 진행하기 위해 착석한 한혜진과 수주는 톱 모델다운 분위기를 풍기는가 하면,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수주는 데뷔 이래 첫 MC를 맡아 방송 신고식을 치르게 됐기 때문이다.
↑ 사진=천정환 기자 |
또한 ‘데블스 런웨이’는 현역 모델과 신인 모델이 함께 팀을 이뤄 우승을 향한 팀들의 자존심을 건 승부를 펼치는 패션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때문에 톱모델 한혜진과 샤넬의 뮤즈로 패션계에서 주목 받고 있는 핫 아이콘 수주가 MC와 각 팀의 멘토로 활약하며 경쟁을 펼치기에 프로그램이 끝나지 않은 지금까지도 두 MC는 팽팽한 긴장감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날 한혜진은 “내가 수주보다 한참 선배다. 선배는 이겨도 본전이다. 그래서 내가 이 프로그램을 안 하려고 거절 의사를 여러차례 내비쳤다. 녹화를 절반 이상 진행했는데, 나의 첫 선택이 맞았다는 생각을 한다. 괜히 한 것 같다. 이겨도 본전이다”며 솔직하게 입을 열었다.
이에 수주는 “한혜진이 지면 ‘은퇴를 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열심히 촬영한다.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황한 한혜진은 “첫 촬영 때였는데, 당시 야외 공개촬영이라 사람을 모으고자 그런 실수를 했다. 은퇴선언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번복을 한 바 있다. 마음 쓰지 않아줬으면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외에도 한혜진과 수주의 친분에 관한 질문에 한혜진은 “나와 친분 있는 모델들은 다 은퇴했다. 오늘도 역시…”라며 “서로 알아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진 수주의 답변 역시 “지금 친분을 쌓고 있다. 한혜진은 전부터 존경하던 모델이다. 유명하고, 멋진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며 “처음 방송을 할 때는 한혜진 많이 무서웠다. 그래서 기 센척을 하기도 했다. 들어가야 할 타이밍도 못 맞췄다. 지금은 하다 보니 잘 맞는다. 한혜진도 너그럽게 잘 봐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혜진이 든든한 언니 같지 않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수주는 “대결이다. 든든하진 않다”고 똑 부러지게 대답했다. 수주는 경쟁 앞에서 냉철한 영락없는 프로의 자세로 프로그램에 임하고 있었다.
제작발표회를 마치며 한혜진은 “이 프로그램에 낱낱이 나의 이미지가 공개된다. 1회 때 가족들과 첫방송을 보고, 앞으로 촬영을 계속할지 고려해봐야겠다. 다른 프로그램이 들어오지 않을까 걱정이다”며 승부 앞에서 독한 언니로 변신한 자신의 이미지를 걱정했다.
수주 또한 “이미지가 걱정이다. 나의 모든 게 보여 지는 거니까”라며 “아이들에게 화를 내더라도 진심으로 하는 거다. 그리고, 해외 촬영과 모든 스케줄을 빼고 하는 만큼 열심히하고 있다. 원하는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포기하기 싶지 않다”고 포부를 밝히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