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술탄 오브 더 디스코가 팬들과 함께 온몸으로 크리스마스를 함께했다.
지난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는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연말 단독 콘서트 ‘그랜드 술탄 나이트 2015’(GRAND SULTAN NIGHT 2015)가 열렸다.
무대 뒤편에는 LED 화면이 설치되어 있었다. 오프닝은 술탄 오브 더 레코드가 화면 속 영상을 통해 실루엣만 비춰진 채 시작됐다. 이어 멤버들은 개성이 묻어나는 가운을 입고 실루엣과 같은 포즈를 취하며 등장, 이를 지켜보던 관객들은 폭소와 환호를 동시에 전했다. 첫 번째 노래인 ‘뚱딴지’에서는 메인보컬 나잠 수가 멤버들을 차례차례 소개했다.
↑ 사진=조선종 |
이어 “옛 선조들의 지혜가 담겼다”며 ‘이리 오너라’를 열창 후 ‘발걸음’ ‘셰이킨 부디 올 나이트’(Shakin' Booty All Night), ‘그녀의 로션’으로 객석을 달궜다. 나잠 수의 말과는 달리 관객들은 모든 노래를 함께 부르며 적재적소에 맞는 안무로 함께 호흡했다. ‘압둘라의 여인’에서는 JJ핫산이 직접 폭탄주를 만들어 마시는 퍼포먼스를 취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SQ’는 술탄 오브 더 레코드의 재기발랄함이 가득한 무대였다. 그들은 무대 뒤 나오는 뮤직비디오 속 SQ(SEXUAL QUOTIENT, 성 지수)를 올려준다는 약을 들고 나왔다. JJ핫산은 “이걸 직접 가지고 나온 것은 처음”이라고 말한 후 노래 클라이맥스에서 관객들에게 약품을 던졌다. 이어 신곡 ‘네온 라이트’(Neon Light)를 열창한 후 대기실로 들어갔다.
↑ 사진=조선종 |
2부는 이전보다 더욱 뜨거웠다. ‘오리엔탈 디스코 특급’을 비롯, ‘의심스러워’ ‘파워 오브 오일’ 등 히트곡이 연달아 울려퍼졌다. 팬들은 더욱 열심히 춤을 추고 자리에서 뛰며 뜨겁게 열광했다. 나잠 수는 홍기 위에 올라타 신디사이저를 치고 JJ핫산이 누워 건네는 마이크에 노래를 부르는 등 우스꽝스러운 퍼포먼스로 이에 호응했다.
항상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엔딩곡으로 쓰였던 ‘캐러밴’은 이날 콘서트의 끝을 장식하지 않았다. 나잠 수는 “오늘이 금요일인 것은 정말 다행이다. 내일은 월요일이 아니다”라며 ‘일요일밤의 열기’를 열창했다. 관객들은 항상 그랬다는 듯이 연신 “앵콜”을 외쳤고 멤버들도 “이럴 줄 몰랐다”는 너스레와 함께 엔딩 무대를 준비했다.
↑ 사진=붕가붕가 레코드 |
술탄 오브 더 디스코는 6, 70년대 디스코 사운드와 함께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밴드로 알려져 있다. 이번 콘서트는 LED 화면을 무대 뒤에 설치해 더욱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또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부드러운 노래들과 흥겨움을 자아내는 댄스곡이 적당히 배치해 완급조절도 부족함 없었다. 관객들은 뜨거운 함성만큼이나 뜨거운 춤사위로 크리스마스를 함께 끝마쳤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