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가수 루시드폴이 제주도에서 얻은 수확물을 선물했다.
지난 15일 루시드폴이 정규 7집 앨범 ‘누군가를 위한,’을 발매했다. 루시드폴이 2년 만에 발매하는 앨범이자 그가 직접 쓴 동화 ‘푸른 연꽃’까지 함께 수록됐다.
이번 루시드폴의 앨범 ‘누군가를 위한,’는 크게 동화인 ‘푸른 연꽃’과 가사집, CD로 구성됐다. 바다를 담은 듯한 푸른빛 앨범 표지위엔 루시드폴의 이름과 앨범 타이틀이 깔끔하게 쓰여 있다.
‘푸른 연꽃’의 내용은 분명 동화이지만 앨범만 봤을 땐 일반적인 소설책을 연상케 한다. 동화책에 흔하게 들어있는 삽화나 그림도 없다. 다만 동화 중간에 하늘색으로 쓰여진 부분이 있는데 이는 이번 앨범에 포함된 동화 OST와 연결되어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나 ‘별은 반짝임으로 말하죠’ 같이 가사가 그대로 담겨 있기도 하고 연주곡인 ‘구름으로 가자’처럼 상황을 표현한 부분도 있다.
루시드폴의 소속사인 안테나뮤직을 통해서 이번 앨범과 그가 직접 재배한 귤을 함께 받았다. 2년간 제주도에 내려가 동화를 쓰고 곡을 만들었던 루시드폴은 자신이 직접 수확한 귤까지 선물하면서 2년간의 수확물을 한 번에 내놓았다. 어느 하나 빼놓을 수 없이 정성이 느껴졌다.
루시드폴은 이번 앨범을 홈쇼핑을 통해서 판매를 했다. 자신의 앨범과 직접 수확한 귤을 한정판 패키지로 묶어서 판매를 했고 홈쇼핑 방송을 통해서 라이브를 선사했다. 화제도 모았지만 점점 축소되고 있는 음반 시장에 역설적인 아이디어를 내놓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코르도바 기타(Cordova guitar), 홍갑 군, 진아 양, 인영누가, 서경대학교 장웅상 님, 앨범에 참여한 모든 분들, 안테나의 모든 분들, 우리 물고기들, 사랑하는 아내와 나의 가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