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화장품의 국내 판매 가격이 해외에서 판매되는 것 보다 최고 2.46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연맹은 9일 "국내 및 해외에서 판매되는 화장품의 평균 가격을 비교해보니, 백화점 판매제품은 해외 평균가격보다 1.02~1.56배, 드럭스토어 판매제품은 해외 평균가격보다 1.11~2.46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1일부터 20일까지 미국, 프랑스, 영국, 독일, 일본 등 해외와 서울 및 수도권, 광역시, 지방 소도시 등 국내 온라인·오프라인 판매가격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대상은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30개 제품, 드럭스토어에서 판매되는 35개 제품 등 총 65개 제품.
조사 결과, 드럭스토어 판매제품은 국내 판매가격이 해외 평균 판매가격보다 최고 1.11~2.46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판매제품 또한 국내 가격이 해외보다 비쌌는데, 특히 남성용 화장품의 가격 차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비오템 옴므 폼 쉐이버 200ml의 경우, 국내 가격은 3만6000원, 해외 가격은 2만3089원으로 1.56배 차이를 보였다. 비오템 옴므 UV 수프림 차단제 30ml는 국내 가격 4만9000원, 해외 가격 3만5484원으로 1.38배 차이, 비오템 옴므 아쿠아파워 모이스춰라이저 75ml는 국내 가격 5만4000원, 해외 가격 4만614원으로 1.33배
수입원가와 소비자 판매 가격을 비교할 경우, 조사 대상이 적고 원가 공개가 모두 안 돼 정확한 평가는 어렵지만, 유통과정에서 최소 3배 이상 비싸지는 것으로 추정됐다.
소비자연맹은 "수입 화장품의 유통 경로를 넓혀서 경쟁을 통해 가격이 내려가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누리꾼은 "수입 화장품, 한국인 호갱이지뭐" "수입 화장품, 너무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