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KBS2 ‘개그콘서트’ 개그맨 5인방이 뭉쳐 해외 활동에 나선다.
개그맨 박성호, 김재욱, 김원효, 이종훈, 정범균은 2016년 2월 미주전역 6개 도시를 시작으로(LA, 뉴욕, 시카고, 아틀란타, 휴스턴, 달라스) 6월 호주(시드니, 멜버른) 뉴질랜드(오클랜드) 교민들을 상대로 공연하는 개그 그룹 ‘쇼그맨’(쇼하는 개그맨)을 결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이들은 오는 11월 5일 출범식을 갖고 쇼그맨으로서의 공식 활동을 본격 시작한다.
‘개그콘서트’의 맏형 박성호를 주축으로 김재욱, 김원효, 이종훈, 정범균이 뭉친 ‘쇼그맨’은 해외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이민 1세대와 2,3세대를 위한 희망의 공연을 펼칠 것을 예고하고 있다.
↑ 사진제공=윤형빈소극장, 쇼그맨 |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방송 활동에만 급급하다 보니 스스로도 매너리즘에 빠지고 새로운 것을 개발하고 시도할 수 있는 여유가 없다는 걸 현저하게 느끼고 있던 즈음에 새로운 개그의 개발과 새로운 시도를 해야 어려운 상황을 이겨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 개그맨들이 의기투합한 것이다.
‘쇼그맨’은 적게는 10년에서 많게는 20년까지 개그를 해온 개그맨들이 직업처럼 습관처럼 해오던 개그에서 벗어나 초심을 찾자는 이유와 새로운 개그 콘텐츠를 만들고 싶은 개그맨들이 모여 만든 개그그룹인 셈이다.
주목할 점은 공연을 통해 관객과 소통하고 관객들이 좋아하는 걸 찾아내고 개그가 다시 부흥할 수 있도록 ‘개콘’ 5인방이 의기투합했다는 점이다. 비교적 적은 국내 시장 수요 공급 논리에 비추어볼 때 해외 쪽으로 눈을 돌리려는 시각이 있었는데 유투브 등 영상 매체로만 개그를 접했던 교포들에게 라이브로 개그를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던 차에 정범균과 평소 친분이 있던 CCM 가수 유은성이 교두보 역할을 해줬다는 후문이다.
가수들의 경우 자주 해외에 나가 공연을 하고 팬들을 만나지만 쇼그맨의 이번 시도는 개그맨 최초로 해외에서 교민들을 상대로 개그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쇼그맨’표 개그의 특별한 점은 개그, 마술, 음악, 연기 등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공연이란 것에 있다. 쇼그맨은 또 교포들을 배려해 국내 공연과는 다른 새로운 버전을 준비 중이라고.
뿐만 아니라 ‘쇼그맨’은 미국 내 국내 기업 광고 계약 체결 및 팬들과 만나는 사인회를 통해 공연 외에도 교민들과 더 가깝게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어서 해외 교민 팬들의 기대감이 벌써부터 고조되고 있다.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리더 박성호는 “‘웃음은 세계 어디를 가도 통한다’는 전제 하에 ‘쇼그맨’ 개그 5인방은 새로운 개그 공연에 힘쓸 것이며, 방송이 아닌 오프라인 무대에서 개그맨들의 또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국내 팬들은 물론 해외팬들마저 들썩이게 만들 ‘쇼그맨’ 출범 소식은 개그계를 넘어 방송 전반에 걸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시간이 흘러 ‘쇼그맨’이란 브랜드가 훗날 방송 콘텐츠를 제안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제작자와 연기자들이 서로 윈윈하는 상생의 관계로 발전해나가길 기대해본다.
한편 ‘쇼그맨’ 멤버들의 공연은 이미 검증이 완료됐다. 박성호 20년+김재욱 10년+김원효 10년+이종훈 10년+정범균 10년 개그경력 60년 내공의 ‘쇼그맨’은 지난 9월12일 홍대 윤형빈 소극장에서 전석 매진이라는 관객들의 폭발적인 성원 속에 첫 공연을 가지며 검증을 끝낸 상황이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