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청순’을 앞세운 걸그룹 에이핑크와 여자친구, 에이프릴 모두 해당 콘셉트의 유지가 중요하다. 에이핑크의 경우 이미 ‘청순돌’로 자리 잡았지만 그렇기에 앞으로의 유지가 중요하며, 이유 있는 고집도 필요하다.
청순 콘셉트 지속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여자친구와 청순과 청정으로 시작할 에이프릴 역시 ‘청순돌’로서의 존재감을 알리는 것이 관건이다.
↑ 사진=MBN스타 DB
여자친구 멤버 소원은 ‘청순한 콘셉트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겠냐’라는 질문에 “우리가 엄청 청순하기보다는 ‘파워청순’, 씩씩한 느낌이 난다고 생각한다. 이런 느낌을 꾸며낸 게 아니라 우리들에게 잘 어울릴만한 것을 하게 된 것 같다”며 “만약에 여성스럽고 앙증맞은걸 했다면, 안 어울렸을 것 같다. 때문에 청순 콘셉트를 유지해야 한다기보다는 우리에게 그때그때 어울릴만한 것을 찾을 것 같다”고 답했다.
예린 역시 “약한 춤을 추면 우리도 모르게 격하게 추고 싶더라”라고 ‘파워청순’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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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돌’로 불리고 있는 에이프릴, 멤버 현주는 “뮤직비디오에서 우리가 푸른 숲을 배경으로 흰색 의상을 입어서 ‘청정돌’이라고 불러주는 것 같다. 앞으로 그런 걸그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고, 소민은 “에이프릴을 보면 항상 미소가 번지는, 에너지가 넘치는 걸그룹이 됐으면 좋겠다. ‘청정돌’이니까, 우리 스스로도 늘 에너지가 넘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걸그룹의 섹시 콘셉트가 범람한 가운데 이들은 청순함을 내세워 차별성을 두고 있다. 당장 다른 콘셉트로 변화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며 “가수니까 노래로 승부해야 되는 게 맞고, 우선 좋은 노래를 받아 활동하는 게 핵심이다”라고 의견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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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권 대중음악평론가는 “기존의 걸그룹이 섹시한 면을 강조해왔다. 그러다보니 대중들은 더 자극적인 걸 원하고, 스스로도 더욱 파격적인 걸 어필하게 된다. 이 가운데 청순한 콘셉트로서의 접근은 새롭고 여운이 길다. 청순한 콘셉트로 쭉 이어가도 될 것이다. 다만, 섹시 콘셉트로 변화할 때 반감을 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