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슈퍼스타K 7’이 베일을 벗었다.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해내며 예능성까지 잡아냈던 프로그램은 다시 한 번 안방극장에 재미를 선사했다.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방송 Mnet 예능프로그램 ‘슈퍼스타K 7’에서는 7번째 시즌 시작을 알리며 새로운 참가자들의 오디션 과정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의 첫 오디션 참가자는 김성주 아나운서였다. 그는 “그동안 이승철이 무서워서 참여할 수 없었다. 슈퍼위크까지 가면 MC 그만두겠다”고 말한 후 다소 부족한 노래실력을 선보였다. 초고속 탈락을 맛본 그는 갑자기 진행자로 변해 ‘슈퍼스타7’ 우승자에게 내려질 상품들을 소개했다.
↑ 사진=슈퍼스타K7 캡처 |
이어 대구 경북예술고등학교에서 온 박수진양의 무대가 꾸며졌다. 특이한 교복으로 심사위원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은 그는 자작곡인 ‘서울여자’를 불렀다. 심사위원들은 서울여자가 되고 싶은 그의 마음이 담긴 가사와 독특한 음색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합격 티셔츠를 손에 든 박수진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외국에서 온 참가자들도 소개됐다. 미국에서 온 스티비 워너는 넘치는 매력과 흥을 발산했다. 아버지가 미국인, 어머니가 한국인이라고 밝힌 그는 준수한 한국어 실력을 한차례 뽐낸 후 준비한 노래와 춤을 선보였다. 백지영은 첫 소절을 듣자마자 “대박이다”라고 말했고 자이언티는 박자에 맞춰 고개를 끄덕이며 감탄했다. 합격을 받아낸 그는 “합격 안 했으면 미국에 가려고 했다. 하지만 이제 안 가도된다”며 흥겨운 춤을 췄다.
↑ 사진=슈퍼스타K7 캡처 |
성시경 팬들도 ‘슈퍼스타7’에 나섰다. 교복을 입고 등장한 류지현 양은 커다란 가방에서 군것질 거리를 꺼내 성시경에게 전해줬다. 그는 아이유의 ‘삼촌’을 불렀고 성시경은 과자를 한 입 베어 물며 흐뭇한 웃음과 함께 합격을 외쳤다. 대학생 박광현씨는 성시경을 실제로 만나는 기쁨을 맛봤지만 다소 부족한 노래 실력으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특이한 참가자들도 눈길을 끌었다. 충남 출신 박지혜 양은 1년 동안 해외유학을 다녀왔다며 자신을 제시카 위즈덤이라고 불러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부족한 노래실력과 함께 민망한 섹시댄스를 췄고 심사위원들은 고개를 푹 숙인채 웃음을 참으라 곤욕을 치렀다.
↑ 사진=슈퍼스타K7 캡처 |
이후 왈가닥 톰보이 김민서 양도 심사위원 앞에 섰다. 짧은 머리로 한 차례 시선을 사로잡은 그는 털털한 성격과 함께 보이시한 매력을 발산했다. “슈스케에 떨어지면 음악을 그만 둘까 생각중이다”라고 말한 후 진심을 담아 앤의 ‘혼자하는 사랑’을 열창했다. 심사위원의 찬사를 받은 그는 기쁨의 눈물을 훔치며 아버지에게 합격 티셔츠를 자랑했다.
‘슈퍼스타K’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격으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몇몇 시즌은 악마의 편집, 필요 이상의 사연소개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며 다소 낮은 시청률을 보이기도 했다. 이제 막 베일을 벗은 프로그램이 다시 예전의 명성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