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SBS 새 드라마 ‘사임당 the Herstory’(이하 ‘사임당’) 윤곽이 드디어 나왔다. 드라마 한류 열풍을 이끈 이영애가 원톱으로 나선 가운데 송승헌, 오윤아, 김해숙, 윤석화, 윤다훈 등이 캐스팅 보트에 오른 것. 여기에 홍콩 최대 글로벌 그룹 엠퍼러그룹(회장 엘버트 영) 자회사 엠퍼러엔터테인먼트코리아가 100억대 투자를 주저없이 결정해 눈길을 끌었다.
100% 사전제작으로 진행되는 ‘사임당’은 이처럼 여러 호재를 안고 내년 상반기 안방극장을 꽉 잡는 흥행작이 될 수 있을까.
11일 ‘사임당’ 캐스팅 확정 소식이 연달아 들려왔다. 오윤아가 극 중 사임당의 최대 라이벌 휘음당 최씨 역으로 출연을 확정했으며, 윤다훈이 사임당의 남편으로, 윤석화가 중종의 첫째 부인 단경왕후로 분하는 것.
↑ 사진=SBS |
‘사임당’은 앞서 이영애와 송승헌이 각각 사임당과 이겸으로 캐스팅되면서 업계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한류 드라마 수출의 원조인 MBC ‘대장금’의 히로인 이영애가 오랜만에 선택한 복귀작임과 동시에, 아시아권에서 스타로 자리 잡은 송승헌이 남자 주인공 자리를 꿰차 제작 전부터 해외 판권 판매에 청신호를 켰다.
이런 상황에서 윤석화, 오윤아, 윤다훈 등 연기파 배우들의 합류는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이기에 충분했다. 사극의 깊고 무거운 호흡을 제대로 소화해내는 공력으로 이영애·송승헌과 함께 극적 재미를 한껏 불어넣을 예정.
↑ 사진=MBN스타 DB |
100% 사전제작이란 점도 웰메이드 드라마 탄생을 기대케 했다. 최근 인기 드라마들이 주위 반응이나 PPL에 휩쓸리면서 산으로 가는 전개나 혹은 ‘뜬금포’ 장면으로 오점을 남기는 것과 달리 탄탄한 대본을 바탕으로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이다. 쪽대본 역시 나올 수 없는 구조다. 물론 사전제작이라 방송 당시 세태를 반영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사임당’ 장르가 사극이라 이런 괴리감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100억대 투자가 이뤄지는 것도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다. 출연진의 높은 개런티와 제작비로 방송 전부터 자금난에 허덕이는 기존 제작사들의 사례에 비춰볼 때 안정된 기반에서 시작하는 ‘사임당’은 보다 여유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위의 세가지 요소만으로도 흥행이 점쳐지는 ‘사임당’, 내년 상반기 방송을 목표로 10일 드디어 첫 촬영에 들어갔다. 이미 아시아 6개국 방영권 계약을 체결한 만큼 큰 기대를 받는 이 드라마가 대중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제 길을 갈지 그 행보가 주목된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