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인기 교양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가 최고 7%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지상파 드라마를 또 다시 제퍠했음은 물론이다.
29일 방송된 ‘나는 자연인이다’는 시청률 5.071%(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입 가구기준), 분당 최고 시청률 6.925%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JTBC ‘유자식 상팔자’는 3.767%, TV조선 ‘뉴스쇼판’은 2.090%, 채널A ‘종합뉴스’는 1.820%에 그쳤다.
특히 교양 프로그램으로는 이례적으로 KBS 수목드라마 ‘어셈블리’(4.998%)까지 앞서며 드라마 시청률에 버금가는 맹위를 떨쳤다.
이날 방송에서는 특유의 손재주와 부지런함으로 야무진 산중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자연인 이종성씨(54)와 개그맨 이승윤의 유쾌하면서도 흥미로운 일상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자연인은 “외동아들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책가방, 운동화, 시계 등 갖고 싶은 건 다 가졌고, 하고 싶은 일도 다 해봤다”면서 “한 번 빠진 일에는 물불 안 가리는 성격이었던 터라 젊은 시절 하던 사업도 날로 번창했다. 하지만 밤낮없이 일한 탓에 건강이 안 좋아졌고 심각한 무기력증까지 겪어야 했다”고 고백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어 “그 당시 ‘행복하게 사는 게 뭘까’라는 생각 끝에 돈도 명예도 모두 필요 없는 산중 생활을 택했다. 앞으로는 자연이 주는 행복을 욕심내며 살고 싶다”는 소박하면서도 정겨운 소망을 전해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는 평이다.
또 방송에서는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해발 600m 산중에 비닐하우스를 짓고, 암반수가 나오는 석빙고와 산중 미니 골프장까지 갖춘 채 ‘산중 낙원’을 즐기는 그의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사로잡았다. 더불어 약초는 물론 벼농사와 텃밭 채소 등을 손수 가꾸는 자연인 특유의 부지런함, 자연인만의 산중 별미를 만들어 먹는 등 친형제 못지않은 돈독한 우애를 과시했다.
‘나는자연인이다’는
자연으로 회귀하고 싶어하는 현대인들의 로망을 진솔하게 풀어내며 중장년층 시청자의 지지를 받고 있다.
방송은 매주 수요일 밤 9시 50분.[ⓒ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