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영화 ‘암살’의 누적관객 수가 무섭게 늘어가고 있다. 최근 한국영화의 부진으로 침체기에 있던 영화계에 그간의 기록들을 갈아치우며 새로운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것이다.
‘암살’은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 작전을 둘러싼 독립군과 임시정부대원,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까지 이들의 엇갈린 선택과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을 그린 이야기다. 배우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오달수, 조진웅 등 다양한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했고, ‘도둑들’ ‘타짜’ 등 흥행영화의 거장으로 불리는 최동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기대를 한껏 모았다. 이런 ‘암살’의 개봉 전후 일주일간의 기록은 어땠을까.
◇개봉 D-1, 예매율 53.8% 기록
개봉 날인 2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암살’은 53.8%의 예매율, 13만0845명의 관객을 동원해 누적관객 수 1만4375명을 기록해 예매율 1위를 차지했다. 당시 외화 애니메이션인 ‘인사이드 아웃’이 연일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중 ‘암살’의 이 같은 예매율은 한국 영화계에 희소식이나 다름없었다.
◇개봉 D-DAY, 韓영화 최고 오프닝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집계에 따르면 ‘암살’은 개봉 첫날 47만7581명을 동원, 누적관객 49만1956명을 기록했다. 이날 ‘암살’은 2015년 개봉된 한국영화 중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달성해 큰 화제를 모았다. 이 오프닝 스코어는 최동훈 감독의 전작 ‘도둑들’의 43만6596명을 넘는 수치로 앞으로의 관객 수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었다. 더욱이 이날 전지현의 임신 소식까지 더불어 겹경사를 이뤘다.
◇개봉 D+3, 韓영화 최단기간 100만 돌파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은 개봉 3일을 맞이한 24일 오전 8시 100만 관객을 동원했다. 개봉 첫날 47만7586명의 관객을 동원, 올해 한국영화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암살’은 올해 한국영화 최단기간 100만 돌파 흥행 기록 세워 더욱 눈길을 끌었다. 2015년 개봉한 한국영화 중 최단기간 100만 돌파를 기록한 것이다. 이와 같은 ‘암살’의 흥행세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쥬라기 월드’ 등 올해 상반기 극장가를 점령한 외화 강세에 맞선 반격을 예고하는 듯 했다. 이와 더불어 ‘암살’이 오는 8월7일에 북미에서 개봉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한국영화의 해외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개봉 D+4, 개봉 4일 만에 200만 관객 돌파
지난 24일, 54만3275명의 관객을 동원해 147만283명을 기록한 ‘암살’은 다음날인 25일 오후 2시30분, 누적관객 수 200만670을 찍어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 뿐 아니라, 천만 흥행 영화인 ‘괴물’ ‘해운대’보다 이틀 먼저 빠른 속도를 보였다.
◇개봉 D+5, 역대 천만 영화들 보다 빠른 흥행 속도 기록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은 25일 하루 전국 1504개의 스크린에서 94만9263명의 관객 수를 기록,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총 누적관객수는 241만9532명으로 ‘암살’은 지난 22일 개봉한 이래 나흘연속 정상을 수성했다. 이날 ‘암살’이 기록한 관객 수는 지난해 개봉한 영화 ‘명량’(125만7117명)에 이은 역대 한국영화 일일 관객 수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개봉 D+7, 개봉 일주일 만에 400만 돌파 목전
27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은 지난 27일 전국 1397개의 스크린에서 42만4736명의 관객 수를 기록,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이로써 총 누적관객 수는 379만4893명이 됐다. 개봉 일주일 만에 4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어 앞으로의 흥행 속도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처럼 ‘암살’은 개봉 전부터 하루, 이틀이 지나면서 관객 수의 변화 추이가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오늘(28일), 개봉 일주일 만에 400만을 목전에 두고 있는 ‘암살’의 빠른 흥행속도는 언제까지가 될지, 시간이 지날수록 무서운 저력을 보이는 이들은 또 어떤 신기록을 선보일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