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JK의 '이런건가요' 음원은 지난 2일 발매됐다. 음원 발표와 동시에 뮤직비디오가 공개되는 것이 관례화된 가요계에서 흔치 않은 행보다.
그는 직접 각본·연출·제작에 이어 연기까지 도맡았다. 자신의 온전한 메시지를 담아낸 ‘팬들을 위한 러브레터 프로젝트’에 대한 열정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이런건가요’ 뮤직비디오는 천사와 악녀 두 얼굴의 여주인공이 건넨 독배를 마신 뒤 혼란에 빠진 타이거JK의 어지러운 의식 흐름을 따라가는 내용이다.
타이거JK가 묘령의 여인 뒤를 쫓아 음울한 분위기의 바(Bar)에 들어서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는 여인이 건넨 술을 마신 뒤 납치되어 밤새 고초를 겪다가 낯선 곳에서 눈을 뜬다.
그는 생경한 거리를 헤메다 다시 여인을 만나지만, 그녀는 지난 밤과는 전혀 다른 사람처럼 그를 대한다. 밤이 될 때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낸 두 사람은 버스정류장에서 헤어진다.
이때 그녀는 한 권의 낡은 수첩을 건넨다. 벤치에 털썩 주저앉아 자책하듯 발로 땅을 차는 타이거JK의 마지막 장면은 괴한에게 차로 납치당하는 뮤직비디오의 첫 신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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