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1박 2일’이 정준영의 집으로 찾아갔다. 멤버들은 정준영의 유년기를 공유하며 조금 더 가까워졌고 가족이란 무엇인지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 2일’(이하 ‘1박 2일’)에서는 ‘너희 집으로’ 특집으로 멤버들은 정준영의 부모가 살고 있는 제주도로 떠났다.
이날 방송은 정준영의 “진짜로 집에 가본 적이 없다”는 말과 함께 시작했다. 데프콘이 “집에 수영장 있는 거 아니냐”고 말하자 PD에게 자신의 집 수영장 유무를 물어보는 특유의 엉뚱함도 보였다. 그를 만난 정준영의 어머니는 반가움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손을 흔들었다. 정준영은 자신의 아버지를 보자마자 “급하게 염색한 것 같다”고 장난기 어린 첫마디를 건넸다.
↑ 사진=1박 2일 캡처 |
김준호는 정준영의 집에서 집주인 행세를 하며 모두를 폭소케 했다. 그는 집 마당에 있는 샤워 호스를 보고 “여기서 발가벗고 씻어도 되냐”고 물었다. 또 정준영의 집을 마음대로 들락거리며 음식을 찾아다니다가 PD에게 발각 당하자 “뭘 준비해놨는지 확인 해봤다. 여긴 남의 집이 아니다. 동료의 집이다. 준영이 어머니가 우리 어머니다”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준영이의 어머니는 “준영이는 무인도에 갖다놔도 굶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디 가서도 적응을 잘 한다. 지금도 방송활동하면서 한 번도 힘들다는 이야기를 안했다”며 아들자랑을 보였다. 또 가족끼리 저녁에 주기적으로 훌라춤을 추기도 했다며 남다른 가정교육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김주혁은 “약간 세대차이가 있는 것 같다. 우리 부모님들과 세대차이가 있는 것 같다. 아버지와의 훌라, 아버지와의 노래방은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고 데프콘은 “친구 같은 가족처럼 보인다”고 김주혁의 말에 더했다.
이후에는 정준영 부모님과 함께하는 퀴즈 대결이 펼쳐졌다. 멤버들은 정준영의 어머니와 아버지 중 한 명과 팀을 짜야 한다고 하자 모두 어머니를 택했다. 이에 데프콘은 정준영의 아버지에게 “아버지가 본인의 매력을 우리에게 어필 해 달라. 댄스 다음에 성대모사 3종 세트를 보여줘라. 일단 애교 먼저 부탁한다. ‘나 꿍꼬도 기싱 꿍꼬또’ 해봐라”라고 말했다. 정준영의 아버지는 “나 꿈꿨어 귀신 꿈꿨어”라고 터프하게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 사진=1박 2일 캡처 |
아침이 되자 멤버들은 정준영 어머니의 차와 아버지의 차에 올라타는 아침 복불복을 했다. 정준영의 어머니는 등산로로, 아버지는 횟집으로 향했다. 정준영 어머니는 김준호, 김주혁, 김종민과 함께 등산로를 걷다가 “이 좋은 경치를 아들에게 보여주지 못해서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김준호가 “어머니에게 정준영이란 무엇이냐”고 묻자 “심장, 심장이 멈추면 살 수 없다. 그런 존재다. 부모는 다 똑같다. 자식이 아프면 나도 아프다”라고 답했다. 김준호는 “가족이란 항상 이기는 복불복이다. 내가 초라하고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할 때 가족 밖에 없다”고 전했다. 김종민은 “가족이란 또 다른 나다. 항상 걱정이 된다. 내 몸을 사랑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특이하다고 생각했던 정준영의 행동을 그의 부모님을 통해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아버지가 보여주는 행동에서는 정준영의 승부욕을, 어머니의 자상함에서는 정준영의 따뜻함을 확인했다.
이날 ‘1박 2일’은 김준호의 집을 시작으로 김종민이 유년시절을 보낸 제 2의 고향 충남 공주를 거쳐 정준영의 부모님이 살고 있는 제주도에서 꾸며졌다. ‘너희 집으로’ 특집은 단순한 재미를 넘어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며 그동안의 여행과는 다른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