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영화 ‘협녀, 칼의 기억’의 액션 탄생기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대역 없는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다.
박흥식 감독은 중국 무협 소설 ‘사조 영웅전’을 읽고 ‘협녀, 칼의 기억’을 구상했다. 그는 어떤 드라마 못지않게 액션에 감정을 담는 것에 많은 공을 들였고, 덕분에 배우들은 눈빛, 표정, 호흡이 살아 있는 액션을 위해 혹독한 훈련을 거쳐야 했다.
전도연은 “춤을 추는 듯한 검술이면 좋겠다고 해서 와이어와 검술, 고전 무용까지 배웠다”고 25년 만에 첫 액션 영화에 출연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무거운 검을 휘둘러야 하는 탓에. 손은 성할 날이 없고 와이어를 타면서 줄이 꼬여 위험천만한 순간을 겪으면서도 대역을 쓰지 않은 데에는 배우들의 욕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극 중 액션 분량이 가장 많았던 김고은은 “배우 본인이 하는 것과 대역이 하는 것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고 강조하며 손가락을 다치는 부상에도 직접 액션을 소화했고, 강한 자가 되고 싶은 무사 율을 맡은 이준호 역시 빗 속에서 이어진 대규모 액션 신에서 부상을 입고도 촬영 강행군을 이어 나갔다.
전도연은 “처음에는 검도 버겁고, 내 검에 혹시라도 상대역이 다칠 까봐 겁이 났지만 ’검에 내가 휘둘리지 않고, 내가 검을 휘두르는 구나’ 라는 순간이 있었던 것 같다”고 희열감을 전했고, 김고은은 “상처도 연기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점점 검과 손이 하나가 되는 듯한 느낌이 든다”며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모습을 보여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오는 8월 개봉.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