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7월 극장가에는 방학 시즌을 맞아 어린이 관객들의 마음을 홀릴 만한 애니메이션들이 연이어 개봉한다. ‘인사이드 아웃’을 비롯해 ‘숀더쉽’ ‘미니언즈’ ‘요괴워치’ ‘포켓몬스터’ 등 각양각색의 매력으로 중무장한 캐릭터들이 관객들을 끌어모을 준비를 마쳤다.
애니메이션 캐릭터 열전의 첫 주자는 ‘인사이드 아웃’(7월9일 개봉)이다. 이는 디즈니&픽사의 작품으로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서 일하는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감정이 낯선 환경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라일리에게 행복을 되찾아주기 위해 벌이는 경이로운 모험을 그린 3D 애니메이션이다. ‘인사이드 아웃’은 감정들의 모습을 의인화한 기발한 발상으로 탄생된 캐릭터들이 관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해 신선한 재미를 준다.
‘인사이드 아웃’은 지난 26일 언론시사회 이후 극찬을 받아 더욱 눈길을 끈다. 이 영화는 갓 태어난 아기 라일리의 머릿속에 감정들이 어떻게 생겨나는지 단편적인 기억의 영상을 통해 보여준다. 매우 일상적인 성장기를 그린 애니메이션인 셈이다. 현존하는 최고의 스토리텔러 집단인 픽사는 이 추상적이고 감성적인 이야기를 창의적으로 개발해 물리적으로 시각화하는데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시사회 당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피트 닥터 감독은 5년에 걸쳐 제작한 영화 ‘인사이드 아웃’의 캐릭터 탄생과 관련해 “제작 초기 단계에서 심리학자, 뇌과학자 등 전문가의 자문을 받았다. 감정을 몇 개로 나눌 것인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는데 그 중 상호작용이 가장 흥미롭고 역동적인 것을 골랐다”면서 “초기 단계에는 ‘쇼핑중독’이나 ‘자만심’ 등도 거론됐지만 각본을 고쳐 쓰는 데만 5년이 걸렸다”고 말할 정도로 감정을 캐릭터로 만들어 내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인사이드 아웃’의 뒤를 이을 영화는 애니메이션 명가인 아드만 스튜디오 제작의 ‘숀더쉽’(2월23일 개봉)이다. 집을 나간 아빠를 찾기 위해 계획도, 대책도, 가이드도 없이 위험천만 빅시티로 떠난 숀과 친구들의 예측불허 모험을 담은 버라이어티이다. ‘숀더쉽’의 주인공 숀은 ‘월레스와 그로밋-양털 도둑’에 첫 등장한 이후 2007년부터 TV시리즈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고 있다.
이번 ‘숀더쉽’은 사랑스럽고 유머 넘치는 숀과 친구들이 위험천만 빅시티에서 집 나간 아빠를 찾기 위해 펼치는 활약상과 모험 스토리를 그려내 아이 관객은 물론 ‘월레스와 그로밋’에 대한 추억이 있는 20, 30대 성인 관객들까지 사로잡기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다.
오는 7월30일 개봉하는 ‘미니언즈’ 역시 그 기세가 남다르다. ‘슈퍼배드’ 시리즈의 스핀오프 ‘미니언즈’는 미니언 삼총사가 슈퍼배드 그루를 만나기 전, 주인으로 섬길 최고의 악당을 찾기 위해 머나먼 여정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파란만장한 모험을 그려낸다. ‘슈퍼배드’의 흥행성공의 비결로 한 몫 했던 미니언 삼총사가 이번에는 어떤 귀여움과 매력을 선보일지 기대감을 모은다.
이처럼 쟁쟁한 빅 애니메이션들의 흥행 승부가 펼쳐질 7월 극장가에 일본 인기 캐릭터들까지 합세했다. TV 애니메이션으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은 ‘극장판 요괴워치: 탄생의 비밀이다냥’ ‘포켓몬레인저와 바다의 왕자 마나피’가 그 주인공이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