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명예부회장인 정몽준 전 의원이 FIFA 신임회장 선거를 앞두고 “제프 블라터 회장은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2011년까지 16년간 FIFA 부회장을 지내기도 했던 정 전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블라터 회장 자신이 FIFA를 개혁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이어 “축구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블라터 회장이 사임하는 것뿐”이라고 밝혔다.
이는 29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릴 세계 FIFA 신임회장 선거를 앞두고 FIFA 부패 추문으로 논란이 된 블라터 회장에게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정 전 의원은 “블라터 회장을 20년 이상 알고 지냈다”면서 “그가 FIFA를 세계에서 가장 돈 많고 막강한 스포츠 단체로 키웠지만 실망스럽게도 FIFA는 세계에서 가장 불신받는 단체 중의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FIFA의 부패는 구조적이고 뿌리가 깊다”며 “블라터 회장이 FIFA 수장으로 지낸 기간 FIFA의 부패 문제는 더욱 심화됐다”고 밝혔다.
또, “우리 모두가 좋아하는 축구를 위해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가능한 빨리 사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 전 의원은 2011년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FIFA 부회장 선거에서 현재 블라터 회장과 회장직을 놓고 경쟁 중인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에게 패해 부회장직을 내려놓은 바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블라터 피파 회장 물러나야지” “블라터 피파 회장 비리 저질렀나?” “블라터 피파 회장 사임하려나?”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