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진, 화려한 귀환…‘차줌마’와는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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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진, ‘삼시세끼 어촌편’ 어땠나?
이서진, 화려한 귀환…‘차줌마’와는 ‘달라요’
배우 이서진이 ‘삼시세끼 어촌편’ ‘차줌마’와는 전혀 다른 개성을 보이며 성공적인 귀환을 마쳤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tvN 새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정선편’(이하 ‘삼시세끼’)에서는 원조 멤버 이서진, 옥택연과 신입 멤버 김광규가 봄 농사를 준비하기 위해 정선 옥순봉 초록지붕 집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서진과 옥택연은 폭풍 성장한 강아지 밍키와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염소 잭슨을 보며 시간이 흘렀음을 실감했다. 이들은 새 멤버로 김광규를 맞이하기도 했다. 시즌1에서 게스트로 활약했던 김광규는 척추 주사를 맞는 ‘부상투혼’에도 이서진과 옥택연에 환대받지 못한 슬픈 운명임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형 신입’이 됐다.
↑ 사진=tvN/ 이서진 |
세 사람은 분담을 해 집안일과 농사일을 했다. 옥택연은 밭을 갈고, 이서진은 앞으로 농사에 필요한 준비들을 도맡았다. 김광규는 이서진을 보조하며 음식을 만들었다. 옥택연은 전의 어리바리함은 사라지고 한층 능숙한 손놀림으로 농사일을 해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가 ‘폭풍 트랙터 운전’을 보이면서 밭 한가운데에 초록색 하트를 그려 넣은 것을 보고 형들과 제작진도 폭소할 수밖에 없었다.
바쁜 봄 농사를 앞두고 있는 세 사람은 본격적인 일 폭풍에 앞서 숨고르기를 했다. 오랫동안 비운 정선 옥순봉 초록지붕 집에서 각자만의 방식으로 적응하고 있었다. 밍키와 잭슨, 닭그룹 5인조의 존재와 철물점 동식이와 같은 이웃들의 환대는 세 사람이 정선 생활에 더욱 빨리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번 ‘정선편’은 ‘삼시세끼’의 스핀 오프 프로그램이자 배우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이 등장한 ‘삼시세끼 어촌편’의 큰 성공 때문에 전보다 부담스러운 자리에서 시작했다. ‘삼시세끼 어촌편’은 ‘자기복제 아니냐’는 우려와 시작 전 멤버 교체를 겪으면서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시작과 동시에 시청률 10%에 육박하는 수치를 기록하는 대반전을 낳았다. 원조인 ‘삼시세끼’의 기록을 뛰어넘는 시작인 셈이다.
또한 ‘삼시세끼 어촌편’은 시작할 때의 화제성과 인기를 종영까지 유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화려한 요리 실력과 안살림을 책임져 ‘차줌마’라는 애칭이 붙은 차승원과 낚시를 전담하며 차승원과의 ‘노부부 케미’를 선보였던 ‘참바다씨’ 유해진, 차승원의 만능 보조로 활약한 두 명의 ‘아들내미’ 손호준까지 확고한 캐릭터를 보이며 대대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들이 ‘삼시세끼’ 출연 후 쏟아지는 광고 러브콜에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는 후문은 ‘삼시세끼 어촌편’의 인기를 입증하고도 남는다.
‘삼시세끼 어촌편’의 성공은 ‘삼시세끼 정선편’의 이서진, 옥택연도 감지한 분위기였다. ‘꽃보다 할배 그리스편’에서 활약한 이서진은 “‘삼시세끼’에서는 차승원에 차이고, ‘꽃할배’에서는 최지우에 차인다. 내가 설 자리가 없다”고 투덜거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이서진은 차승원 관련 질문에 “진짜 ‘어촌편’이 신경쓰였다면 저는 지금 요리학원에서 합숙을 해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신경 쓰일 것이 당연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삼시세끼 정선편’은 ‘어촌편’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확연히 다른 개성을 보였다. 첫 번째 시즌인 ‘삼시세끼’의 장점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정선만의 맛을 확고하게 살린 모습이다.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나영석 PD가 “‘어촌편’과 ‘정선편’은 엄연히 다른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고 한 발언의 의미가 와 닿는 순간이기도 했다.
이서진은 ‘꽃할배’ 시리즈와 ‘삼시세끼’ 등 나영석 PD의 작품에 연달아 출연하면서 ‘tvN 공무원’이라는 별명까지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나 PD와의 호흡이 찰지다. ‘어촌편’은 나 PD의 개입이 적었던 반면, ‘정선편’은 이서진-나 PD와의 호흡을 이야기의 한 줄기로 삼아 재미를 주고 있다.
또한 ‘어촌편’은 극한 상황에서 벌어지는 ‘생존기’ 같은 느낌이었다면 ‘정선편’은 좀 더 여유롭다. ‘어촌편’에서 차승원의 요리 실력이 돋보였던 것은 그만큼 환경이 열악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서진, 옥택연은 이미 정선에서 한 시즌을 지낸 터라 자신들의 패턴에 맞게 정선 집을 꾸미고 어느 정도의 생활 리듬을 만들어놓은 상태다. 이 때문에 ‘어촌편’보다는 안정감을 준다. 낚시와 요리로만 한정될 수밖에 없었던 ‘어촌편’과 달리 동물을 돌보고, 농작물을 심고, 읍내에 다녀오는 등의 생활 폭이 넓어 많은 이야기들을 담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나 PD는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어촌편’을 좋아하는 분들이 있고, ‘농촌편’을 좋아하는 분들이 있다. 각각의 콘텐츠를 좋아하는 시청자가 소비하기 가장 좋은 것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