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영화 ‘무뢰한’과 ‘마돈나’ ‘오피스’ ‘차이나타운’이 제68회 칸 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무뢰한’과 ‘마돈나’는 주목할 만한 시선에, ‘오피스’는 심야상영, ‘차이나타운’은 비평가주간에 초청돼 전 세계 관객을 만나게 된다. 비록 올해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은 실패했지만,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눈길을 끈다.
특히 제60회 칸 영화제에서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전도연은 제63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하녀’, 지난해 경쟁 부문 심사위원 위촉에 이어 ‘무뢰한’으로 또 다시 영화제에 참석한다.
↑ 사진=포스터 |
‘무뢰한’은 진심을 숨긴 형사(김남길 분)와 거짓이라도 믿고 싶은 살인자의 여자(전도연 분), 두 남녀의 피할 수 없는 감정을 그린 하드보일드 멜로다. 오승욱 감독의 15년 만의 연출 복귀작이자, 첫 멜로 영화이다.
오는 27일 개봉에 앞서 칸 영화제를 통해 전 세계에 먼저 개봉된다. 이에 오승욱 감독은 “모든 면에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제작진과 배우의 노고에 자신감을 준 것 같아 기뻤다”고 칸에 초청된 소감을 전했다.
전도연 역시 “칸은 갈 때마다 부담스럽고 나를 긴장하게 만드는 영화제이다. 그러나 경쟁이 아니라 괜찮다”고 여유를 보였다. 김남길은 “사실 잘 모른다. 도연 누나는 경험도 많은데 나는 아직 얼떨떨하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 사진=스틸 |
‘마돈나’는 ‘마돈나’라는 별명을 가진 평범한 여자 미나가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게 되면서, 그녀의 과거를 추적하던 중 밝혀지는 놀라운 비밀을 담았다.
주목할 만 한 시선은 비전과 스타일을 겸비한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작품을 상영하는 부문이다. 앞서 ‘도희야’ ‘마더’ ‘황해’ ‘아리랑’ 등이 초청된 바 있다.
메가폰을 잡은 신수원 감독은 대한민국에서 여성 최초로 칸,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수상 쾌거를 거둔 바 있다. 거기에 이번 공식 초청은 대한민국 여성 감독 최초로 칸에 2회 입성한 기록이다.
이에 신수원 감독은 “지난해 여름 스태프, 배우들과 고생하며 찍은 영화다. ‘마돈나’와 함께 해 준 모든 분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 무엇보다 우리에게 큰 선물을 준 칸 영화제 집행위원회에 감사드린다”고 초청받은 소감을 전했다.
↑ 사진=포스터 |
‘오피스’는 평범한 직장인 김병국 과장은 자신의 가족을 무참히 살해하고 회사로 돌아간 후 자취를 감추고, 그 후 회사에서 의문의 사건들이 연이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다.
심야상영(미드나잇 스크리닝)은 스릴러, 공포, SF, 액션 등의 장르 영화 중 매회 2~3편의 우수한 작품들을 선정해 초청한다.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겸비한 작품이 선정되는 경우가 많다. ‘오피스’에 앞서 ‘달콤한 인생’ ‘추격자’ ‘표적’ 등이 초청된 바 있다.
↑ 사진=포스터 |
지난 4월29일 개봉한 ‘차이나타운’은 오직 쓸모 있는 자만이 살아남는 차이나타운에서 그들만의 방식으로 살아온 두 여자의 생존법칙을 그렸다.
반가운 여배우 김혜수와 김고은이 등장해 완벽한 시너지를 발휘했고, 박보검, 엄태구, 고경표, 조현철이 가세해 힘을 보탰다.
비평가주간은 프랑스비평가협회가 주최하는 비경쟁부문으로 평론가들의 열린 시각으로 참신하고 작품성 있는 작품들을 발굴한다. ‘8월의 크리스마스’ ‘해피엔드’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등이 초청된 바 있다.
한준희 감독은 “정말 기쁘고 영광이다. 함께 작업한 제작진과 배우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이들의 노력 덕분에 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해외 관객들이 ‘차이나타운’을 어떻게 볼까 궁금하다”고 초청 소감을 전했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