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음원사이트들의 서비스 변화, 가장 먼저 접하는 이들이 음악사이트 이용자들이라면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건 바로 음원을 발매하는 가요 관계자들이다.
음반이 아닌 음원 시장이 시작되면서 음악사이트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 지 알고 있다. 기준을 알 수 없는 음원사이트의 추천음악이 순위에 영향력을 끼치기 때문에 가요 관계자들의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다.
음악사이트의 다양한 서비스 역시 마찬가지다. 음악 추천의 효과를 누리는 것은 기본으로 TV, 라디오 서비스를 통해서 가수들이 직접 진행을 하고 출연하기도 한다. 음악사이트에서 주최하는 라이브 공연도 이어지고 있다.
↑ 사진=지니의 뮤직허그 서비스 캡처 |
이런 음악사이트의 변화에 대해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서현주 이사는 “최근 1인미디어와 SNS의 파급력이 커지고 있기에 여러 음원사이트에서도 이에 발맞추기 위한 서비스들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콘텐츠 공급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채널 및 형태로 음원소비층과의 접점을 확장할 수 있기에 고무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데이브레이크, 소란 등 인디 뮤지션들이 대거 소속된 해피로봇도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해피로봇의 관계자는 “일단 이런 서비스가 생긴 것은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알릴 수 있고 그로 인해 홍보 창구가 많아져서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음악 사이트를 이용하시는 분들 중 뮤지션의 팬 분들에겐 다양한 정보를 드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마니아를 양산할 수 있다는 힘과 잘 모르고 계셨던 분들에게도 좀 더 자세히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파급력이 있다고 본다. 실제로 데이브레이크 벅스TV는 벅스 이벤트만으로 관객을 초대했는데 데이브레이크를 모르는 분들도 오셔서 공연을 즐기는 걸 볼 수 있었다”라며
이런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 기획을 염두에 둔 것은 물론 실제로 진행하기도 했다. 해피로봇 측은 “이런 콘텐츠를 염두에 둔 아이템을 기획하려고 하기도 하고 이용해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양산 할 수 있어 다양한 도전이 가능해졌다. 현재 데이브레이크는 네이버뮤직의 찾아가는 라이브 스페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데 기획사 차원에서 단독으로 진행하긴 힘든 콘텐츠다”고 밝혔다.
서현주 이사도 “음악 사이트의 새로운 서비스 및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변화에 발맞추어 ‘소통’이라는 측면이 강화된 양질의 콘텐츠를 공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전했다.
↑ 사진=멜론홈페이지 캡처 |
하지만 서비스가 대중들의 관심도나 인기만 쫓아가고 있다는 것을 지적이 나오기도 하다. Mnet 서바이벌프로그램인 ‘언프리티 랩스타’가 인기를 끌면서 음악 사이트들이 여성 래퍼나 힙합 음악에만 집중했던 것이 그 예이다.
한 가요 관계자는 “음악방송이라는 매체를 통해 기존 앨범(싱글) 발매 홍보와는 상관없이 대중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쉽게 다가가는 이점이 있으나 오랜 시간을 들여 앨범을 만든 아티스트들에게는 그 여파가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더군다나 음악사이트들은 음악의 다양성이나 신규 음원에 대한 소개보다는 이슈와 스타 위주의 소개가 더 심화되는 과정에서 방송관련 음악 콘텐츠의 집중은 긍정적이지만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