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김영희 PD가 중국으로 진출하는 포부와 소감을 밝혔다.
10일 오후 김영희 PD는 MBN스타와의 통화에서 “중국 진출에 대한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잡힌 것은 없다. 여러 군데에서 제안을 받은 상태다. 제안들을 살펴보고 담당자들과 만나서 협상을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영희 PD는 “중국에 가면 중국 사회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만들 것이다. ‘양심냉장고’ ‘칭찬합시다 ’나가수‘ 등 우리 사회에 공익적이고 필요한 것들을 만들어 왔던 것처럼 말이다. 그렇다고 재미를 놓치지는 않을 것이다. 사회에 유익한, 중국 사회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계획을 전했다.
↑ 사진=MBN스타 DB |
물론 중국으로의 진출에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김 PD는 “물론 걱정 많이 된다. 중국의 정서나 문화가 아무래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현지 관계자들과 잘 협의를 해서 도움을 많이 받아야 한다. 저 혼자서는 절대적으로 안 된다. 도움을 많이 받고 협조를 잘 해서 ‘같이’ 만들어야 한다”고 ‘함께 하는 가치’를 강조했다.
또한 김 PD는 “나는 한류보다는 중국과 한국이 함께 간다는 의미가 맞는 것 같다. 한국의 개그맨, 가수 등의 스타들을 데려갈 수도 있고, 중국에서 필요한 가수나 방송인들을 한국에 소개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식으로 같이 융합해서 갈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해 볼 것”이라고 지금의 고민을 전했다.
그는 양국의 문화 교두보로 활약하고 싶은 포부를 드러냈다. 김 PD는 “중국에 소개하고 싶은 가수들은 많다. 더원은 중국판 ‘나가수’ 시즌3에 나서서 정말 대박이 났다. 현장에서 지켜봤는데 반응이 열광적이었다. 거의 ‘초대박’ 수준이었다. 이처럼 가창력 좋은 한국 가수들을 많이 소개를 해주고 싶다. 개그맨이나 버라이어티 잘하는 친구들 중에는 강호동, 유재석 등이 생각난다. 기회가 된다면 함께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아직 정확한 계약 상황은 진행되지 않은 상태다. 김영희 PD는 “중국 관계자들이 한국에 오기도 하고 제가 중국으로 출국하기도 하며 협상하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틀을 만들어서 사인을 할 것이다. 그 틀은 글로벌 제작회사가 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영희 PD는 “한국과 중국이 힘을 합쳐서 만든 콘텐츠가 아시아에서, 또 전세계에서 힘을 가질 수 있는 전초기지를 한국에 만들고 싶은 것”이라며 “중국이 몇 년 안에 방송대국이 될 것이다. 시장이 일단 크다. 방송대국이 될 중국과 함께 나설 것이다. 협력자가 제게 가장 알맞은 타이틀인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 이민설 등 국적 교체에 관한 루머에는 호탕한 웃음을 지으며 “그럴 일은 없다”고 일축했다. 김영희 PD는 “중국 체류는 많을 예정이다. 그렇다고 이민과 같이 국적을 바꾸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한국인으로서 중국인들과 협력을 잘 해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영희 PD는 “올해 안에 중국에서 프로그램을 론칭하는 것이 목표다. 늦어도 내년 초가 될 것 같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 드린다”고 말하며 기대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10일 MBC에 사표를 제출한 김영희 PD는 1985년 MBC에 입사했고, 1981년 ‘일밤’ 1999년 ‘전파견문록’ 2004년 ‘느낌표’ 등 공익과 예능을 모두 추구하는 프로그램들을 만들어왔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