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정예인 기자] ‘리얼스토리 눈’에서 연예인도 피해가지 못한 보이스피싱에 대해 다뤘다.
7일 오후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보이스피싱의 심각성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해외에 근거지를 두고 조직적으로 구분돼 활동하는 보이스피싱 사기단 중 국내 범죄단은 전원 한국인이었다. 이들은 대출해주겠다며 대포 통장을 모집했다. 알고 보니 이 곳에 가담한 이들은 40대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사실이 밝혀졌다.
국내 총책은 “카드 같은 것에서 돈을 뽑으면 해외 총책에서 지시가 내려온다. 거기서 내 몫을 빼고 넘겨준다. 간호조무사를 그만두고 나서 일을 쉬고 있었는데 대출받은 게 조금 있었다. 대출 사기를 당하고 나서 전화가 와 사설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서 일하지 않겠냐고 해서 범죄에 가담했다”고 밝혔다.
↑ 사진=리얼스토리눈 캡처 |
보이스피싱은 더 치밀하게 변화됐다. 과거의 보이스피싱은 중국 동포말투여서 충분히 눈치 챌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 한국인 보이스피싱은 일반인과 구분할 수가 없어서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전문성을 바탕으로 맞춤형 보이스피싱을 하기 때문에 자칫 속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총책에게 돈을 건네는 인출책으로 활동했던 한 대학생은 “학자금 대출이 있었는데 일을 하면서 800만원을 갚았다. 기대감을 가지고 돈의 유혹을 받아 일에 가담하게 됐다”며 보이스피싱에 참여한 이유를 고백했다. 이어 “통장에 돈이 들어왔다고 전화가 오면 현금을 뽑아 그쪽(국내 총책)에게 무통장 입금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며 방식을 설명하기도 했다.
보이스피싱의 총책은 해외에 거주하는 상황에서 국내에 있는 한국인들끼리 치고 박는 상황이 됐다. 총책은 해외에 있기 때문에 검거가 어려운 실정이다.
경찰관계자는 “언론에서 보는 보이스피싱은 식상할지 몰라도, 우리 입장에서는 없어지지 않으니 미칠 노릇이다”며 힘든 심경을 고백했다.
금융감독원 팀장은 “피해를 당했다고 생각하는 즉시 경찰에 신고해 지급정지를 해야 한다”고 대비책을 설명하기도 했다.
‘리얼스토리 눈’은 하루에도 수없이 일어나는 사건, 사고와 우리 사회의 각종 현상들에 대해 겉으로 보이는 사건 그 이면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양한 시선과 관점으로 쫓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주중 오후 9시30분에 방송된다.
정예인 기자 yein6120@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