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국내 첫 만화제작사인 ‘와이랩’(YLAB)이 동명의 웹툰을 영화화한 ‘패션왕’에 이어 또 다른 콘텐츠의 영상화에 힘쓰고 있다. 덕분에 대중들은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 받게 됐다.
와이랩의 설립자이자 작가 윤인완은 45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신암행어사’ 스토리 작가다. 일본에 상주하며 작품 활동과 석사과정을 병행했는데, 당시 일본 만화계에 대해 연구하면서 국내에 만화제작사를 설립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윤인완 작가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작품을 창작하기 위해서는 작가 개인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주변의 서포트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작가들이 창작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작품의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만화제작사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만화제작사를 통해 만화가들의 수익 증대 및 작품의 수익 모델 다양화를 이룰 수 있다고 믿었다”고 배경을 밝혔다.
작품을 직접 영상화하는 이유에 대해 “원작자의 의도에 충실한 2차 저작물을 창작하고 제작사의 지분을 작가와 나누며 원작자의 수익증대를 보장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작가도 제작사의 일원이 되는 셈”이라며 “작가들과 만든 작품을 다양한 형태로 재창작하여 작품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방법을 계속 모색하고 있다. 영화화나 드라마화는 하나의 방법이고 이런 방법들을 통해 작품이 오랫동안 사랑 받고, 수익도 계속해서 창출할 수 있길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먼저 선보인 ‘패션왕’은 흥행 면에서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웹툰을 그대로 스크린에 옮겨 영상화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많은 화제를 모았었다. 캐릭터와 배우들의 싱크로율 역시 높았고, 웹툰 속에서만 빛날 것 같았던 장면이 펼쳐지면서 감탄을 안기기도 했다. ‘웹툰을 뚫고 나온 장면’을 관객에게 선물한 셈이다.
와이랩의 한 관계자는 “‘패션왕’은 중국과 일본, 말레이시아 등 많은 국가에 수출되었다. 처음으로 제작한 영화라 부족한 부분도 있었지만 이 작품을 통해 훌륭한 제작진, 배우들과 인연을 맺었다”며 “‘패션왕’을 통해 얻은 노하우들을 잘 살려서 재미있는 작품과 제작자로서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관객들을 찾아가겠다”고 각오도 덧붙였다.
윤인완 작가는 “세계적인 만화제작사로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직접 작품의 영화를 제작하며 작품의 세계관 그리고 팬층을 넓히며 매우 성장을 이뤄낸 마블이 좋은 귀감이 되었다. 와이랩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작품을 제작해왔고 폭넓은 독자층을 보유하고 있다. 마블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제작사가 될 수 있도록 사업영역 확장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해 기대치를 높였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 사진제공=와이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