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영화 ‘스폰지밥3D’는 스폰지밥과 친구들이 게살 버거 레시피를 다시 찾기 위해 육지로 상륙해 슈퍼 히어로로 변신하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북미·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 역대 2월 개봉 애니메이션 최고 오프닝 스코어 달성, 시리즈 최고 스코어 기록, 2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전체 애니메이션 1위 등 다양한 기록들을 세우며 장기 흥행 중인 ‘스폰지밥3D’는 개봉 이전부터 명품 OST로 화제를 모았다.
대한민국을 포함, 전 세계 셀러브리티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스폰지밥’ 캐릭터가 영화화 된다는 소식에 열렬한 팬으로 알려진 퍼렐 윌리엄스가 OST에 참여했다. 퍼렐 윌리엄스는 지난해 ‘슈퍼배드2’의 OST ‘해피’(Happy)로 제 56회 그래미어워드 올해의 프로듀서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다. 그가 속해있는 그룹 엔이알디(N.E.R.D.)와 함께 프로듀싱과 피처링을 맡은 퍼렐 윌리엄스의 참여로 ‘스폰지밥3D’는 관객들의 귀를 매료시켰다.
#No.1 엔이알디(N.E.R.D) ‘패트릭 스타’(Patrick Star)
뚱이의 테마 송인 ‘패트릭 스타’는 뚱이가 게살 버거 레시피를 찾기 위해 처음으로 육지에 상륙했을 때 사용된 곡이다. 뚱이가 인간 세상을 처음 본 시각으로 구성된 이 곡은 N.E.R.D.의 프로듀싱과 퍼렐 윌리엄스가 피처링을 맡았고, 중독성 있는 가사(hook)와 펑키한 기타의 음색으로 가득한 경쾌함이 특징이다. 또한 허스키한 퍼렐 윌리엄스의 목소리가 더해져 귀엽고 순수한 뚱이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No.2 엔이알디(N.E.R.D) ‘샌디 스쿼럴’(Sandy Spuirrel)
게살 버거 레시피를 훔치려는 플랭크톤과 레시피를 구하려는 스폰지밥, 뚱이가 대결을 펼친다. 그 상황을 모르는 다람이는 집게리아 드라이빙 쓰루를 통해 게살 버거를 주문하는데, 그 차 안에서 나오는 노래가 ‘샌디 스쿼럴’이다. 게살 버거 레시피를 구하기 위해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과, 그 상황을 모른 채 여유롭게 게살 버거를 주문하고 있는 다람이의 모습이 음악과 어우러져 웃음을 자아낸다. 어쿠스틱한 열대 지방의 음악을 연상케 하는 ‘샌디 스쿼럴’은 다람이의 감성에 맞춰 조금 더 로맨틱한 느낌이 잘 나타나게 제작됐다.
#No.3 엔이알디(N.E.R.D) ‘스퀴즈 미’(Squeeze Me)
영화의 엔딩곡인 ‘스퀴즈 미’는 스폰지밥과 친구들의 유쾌하고 긍정적인 모습들을 최대한 반영해 만든 노래다. 영화 마지막 엔딩 크레딧에 등장하는 이 노래는 기존의 음악보다 펑키한 스타일의 멜로디로 관객들의 흥을 돋운다. 특히 추임새처럼 중간에 나오는 ‘예’(YEAH)는 어린이들도 따라할 수 있을 정도로 중독성이 있다. 마치 비키니 시티에 있는 듯한 느낌을 최대한 전달한 ‘스퀴즈 미’는 퍼렐 윌리엄스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인상적이다.
#No.4 컬투&정재헌 ‘네모바지 스폰지밥 rap ver.’
마지막까지 유쾌한 웃음으로 대미를 장식하는 장면이 있다. 더빙 흥행보증수표인 컬투와 버블 가디언 역을 맡은 정재헌 성우의 랩 배틀이다. 2인 5갈매기 역으로 감초 연기를 톡톡히 했던 컬투는 마지막까지 수준급의 랩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웃음 폭탄을 선사한다. ‘네모바지 스폰지밥’을 신나게 부르고 있던 갈매기들과 1만 년 동안 은하계를 지켜왔지만 한 순간에 래퍼로 전락한 버블 가디언의 랩 배틀은 마지막까지 관객들의 웃음을 책임진다. 컬투와 버블 가디언 역을 맡은 정재헌 성우의 랩 배틀은 마치 전문 성우들의 디스전을 방불케 하며 풍성한 라임과 리듬으로 웃음을 샀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