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정예인 기자] ‘리얼스토리 눈’에서 위장이혼의 덫에 대해 다뤘다.
2일 오후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위장이혼한 후 버림받은 한 아내의 이야기를 추적했다.
전라남도 장흥군의 한 장터에서 각설이 공연도 함께 하며 잉꼬부부로 알려졌던 남편(53)과 전 아내(43)는 2012년 2월 경제적인 이유로 위장이혼 했다.
↑ 사진=리얼스토리 눈 캡처 |
남편은 전 아내에게 “진짜 이혼이 아니라 위장이혼한 후 파산신청하자”며 이혼했다. 그러나 그는 위장 이혼한 직후 아이를 데리고 송미선(25·가명) 씨와 다른 살림을 차렸다. 남편과 새 살림을 차린 송미선 씨는 남편 지인의 수양딸로, 남편과 전 아내가 이혼하기 전부터 같은 집에서 함께 지냈다.
이를 두고 동네 주민들은 “집에 있던 여자를 데리고 살더라. 아이들의 새 엄마는 두 아이를 학대하는 것 같다”고 증언했다. 남편과 송 씨는 아이들을 학대했다는 점을 부인했지만, 아이들의 몸에는 학대로 의심되는 상처가 있었다.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는 “(아이들이) 다친 이유를 여러 번 번복을 했다”며 또 다시 학대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경찰은 송 씨를 상대로 아동학대죄 관련 면담을 했다. 송 씨는 8살 아들이 밥을 흘렸다는 이유로 주먹질을 했고, 이에 100미터 이내 접근금지 명령을 받았다. 그럼에도 송 씨는 “나는 (아이들을) 때린 적이 없고, 잘못했을 때 파리채로 때리거나 벌을 세운 적은 있다. 내가 체벌한 것은 학대가 아니라 사랑의 매”라고 주장했다.
이런 학대에도 남편이 부양권을 포기하지 않은 이유는 두 아이를 부양하면서 받는 월 39만원의 기초생활 수급비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내 남편은 ‘리얼스토리 눈’ 제작진에 “내일부터 묵언수행이 들어간다. 각설이를 포기하고 수행자의 마음을 가지고 살겠다”고 전하며, 아이들에 대한 부양권을 포기하겠다고 알렸다.
‘리얼스토리 눈’은 하루에도 수없이 일어나는 사건, 사고와 우리 사회의 각종 현상들에 대해 겉으로 보이는 사건 그 이면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양한 시선과 관점으로 쫓는 프로그램인 매주 주중 오후 9시30분에 방송된다.
정예인 기자 yein6120@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