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갈색의 머릿칼에 새 하얀 피부, 눈동자 색까지 우리랑 다른 혼혈 소녀 샤넌이 노란색 색동 한복을 입고 등장했을 때 탄성이 터져 나왔다. 토종 한국인도 잘 어울리기 힘든 한복인데 샤넌은 인형같은 외모로 한복까지 완벽히 소화해냈다.
최근 MBN스타와 만난 샤넌은 한복이 잘 어울린다는 칭찬에 “5년 전 어렸을 때 입은 이후로는 처음 입어봤다”라며 해맑게 웃었다.
오랜 연습생 생활 끝에 지난해 샤넌은 데뷔를 했다. SBS ‘스타킹’과 ‘히든싱어’ 아이유 편에 출연하면서 이미 얼굴을 알려진 상태였고 준비 기간도 길었기 때문에 샤넌의 데뷔에 관심이 쏟아졌고 샤넌은 ‘새벽비’로 노래와 춤, 모두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 사진=옥영화 기자, [한복 및 장소 협조=박술녀 한복] |
“사실 ‘새벽비’가 댄스곡이라서 아예 댄스 위주로 갔다. 그래서 노래는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쉽다. 제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곡이었다고 생각한다.”
본인은 아쉬웠겠지만 이후 샤넌은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 출연하게 됐고 기리보이, 바스코와 함께 콜라보레이션을 펼치기도 했다. 데뷔 후 빠르게 활동 반경을 넓혀가고 있는 상황이다.
“바스코 삼촌이 저에겐 완전 대선배다. 데뷔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바스코 삼촌이랑 같이 작업을 하게 돼서 긴장도 많이 했지만 정말 영광이었다. 콜라보레이션은 처음 해봤는데 항상 혼자 하다가 같이 작업을 하니까 새로운 기분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또 해봤으면 좋겠다. 실제로 악동뮤지션 수현이랑 찬혁이랑 친한데 같이 해보고 싶다.”
외모 뿐만이 아니다. ‘스타킹’에 출연해 얼굴을 알리게 된 샤넌은 한국에서 약 5년의 시간 동안을 보냈고 능숙한 한국말은 물론 싹싹한 행동까지 완전히 한국 사람이 다 됐다.
아직은 한국의 호칭과 인사 문화 때문에 어려움을 토로했지만 자신의 꿈과 가수라는 직업에 대해선 확고한 생각이 가득했다.
↑ 사진=옥영화 기자, [한복 및 장소 협조=박술녀 한복] |
화려한 데뷔를 하며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던 샤넌은 오는 3월 새 앨범을 발매한다. 현재 KBS1 ‘이웃집 찰스’에 출연하며 자신의 본 모습까지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는 샤넌은 2015년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예고했다.
“‘새벽비’ 활동 때 감기가 심해서 노래 실력을 제대로 못 보여줬다. 그래도 이번 앨범에서 더 다양한 시도를 할 것 같다. 아프지 않고 열심히 준비해서 데뷔 때보다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한복 및 장소 협조=박술녀 한복]
남우정 기자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