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신비한 얼굴에 눈빛으로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배우 임지연. 영화 ‘인간중독’에서 남편의 상관과 사랑에 빠지는 종가흔 역을 맡아 파격적인 연기로 눈길을 끌었던 그녀를 신년 인터뷰를 통해 만났다.
실제로 만난 그녀는 스크린에서와 마찬가지로 묘한 분위기를 풍겨내고 있었다.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로 상대방을 끌어들이는 마성의 여배우라는 호칭이 아깝지 않을 정도다. ‘인간중독’에서도 그녀는 화교 출신이 주는 독특한 분위기부터 김진평(송승헌 분)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여인으로 완벽히 빠져들어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야 말로 ‘눈 뜨고 나니 유명해진 케이스’다.
↑ 사진=옥영화 기자 / 한복 및 장소 협조=박술녀 한복 |
“지난해에 대종상과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영평상 등에서 신인여우상을 받았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정신없이 지나온 한 해였죠. 그리고 정말 기쁘고 잊을 수 없는 해가 될 거예요. 좋은 사람들과 작품을 하게 됐고, 큰 상까지 주셔서 늘 감사하고 있어요. 사랑주신만큼 초심 잃지 않고 그 마음 그대로 연기에 집중하려고요.”
‘인간중독’으로 관객들에게 인기를 얻은 그녀의 일부 측근은 ‘반짝 스타’가 되면 어떻게 하냐는 우려를 표하기도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인기’라는 것이 한 번 맛을 보면 잊을 수 없다. 중독성이 강한 그 인기라는 것은 언제 식을지 예측이 불가하다는 것이 야속하기만 하다.
“제가 어떻게 관객들을 사로잡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어쨌든 ‘인간중독’은 제 첫 데뷔작이라 잊을 수는 없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인기에 치우치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다들 아시다시피 굴곡이 있는 게 배우잖아요. 행복하게 일하자는 생각으로 주변의 것들에 흔들리지 않으려고 늘 노력해요.”
↑ 사진=옥영화 기자 / 한복 및 장소 협조=박술녀 한복 |
이제 그녀는 ‘인간중독’의 종가흔을 보내고 새로운 캐릭터로 대중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조선 연산군 시대를 배경으로, 임금 옆에서는 충신인 듯 하지만 정사를 그르치는 주범이 되는 간신과 왕의 이야기를 다룬 사극 영화 ‘간신’에서 임지연은 단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인간중독’과 다르게 ‘간신’의 단희는 조금 더 당당한 모습이에요. 종가흔은 관능적인 모습이 강했잖아요. 제가 실제 성격이 사람들 좋아하고, 새로운 걸 좋아해요. 평소에 당당하게 행동하려고 노력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면에서 단희의 모습이 지금의 저와 조금 더 가깝죠.”
임지연은 지난해 생각지도 못했던 큰 사랑을 받았고, 올해 역시 가장 기대되는 배우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또 ‘인간중독’으로 강한 인상을 심어놓은 그녀이기 때문에 다음 작품에서의 변화, 혹은 성장에도 이목이 쏠려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부담감을 안게 된 임지연의 올해 목표는 어떻게 될까.
“올해는 조금 더 즐기면서 연기에 임하고 싶어요. 더 좋은 작품에서 좋은 캐릭터로 관객들을 만나고 싶은 욕심도 있고요. 이제 시작이라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한걸음 한걸음씩 올라가자는 생각이에요. 아! 여러분도 평안하시고 건강하시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하하. 마지막으로 영화 ‘간신’도 잘 부탁드립니다.(웃음)”
[한복 및 장소 협조=박술녀 한복]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