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배우 김윤진과 영화감독 윤제균이 제65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의 밤을 수놓았다.
지난 8일(현지시각)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된 영화 ‘국제시장’은 주팔라스트 대극장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이날 윤제균 감독과 김윤진, 독일 한국문화원의 초청을 받은 파독 광부, 간호사 출신 재독 교포를 비롯해 수많은 현지 관객들이 좌석을 가득 메웠다.
특히 공식 상영이 끝난 후 박수 세례와 호평을 받으며 인기를 증명하기도 했다. 대다수의 관객들이 영화 속 주인공인 덕수의 삶에 울고 웃으며 함께 공감했다. 파독 광부, 간호사 출신 재독 교포들은 영화 중간 중간 연신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베를린 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 디렉터 빌란트 슈펙은 “프로그램 선정을 위해 지난 11월에 방한했을 때 ‘국제시장’을 보고 매우 놀랍고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했다. 한국의 역사적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이런 멋진 영화를 베를린 영화제에 소개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국제시장’ 프리미어 상영회에 초청 받은 파독 간호사 출신의 한 관객은 “이야기를 정말 잘 만들었다. 예전 기록이 새록새록 난다. 섬세하면서 중요한 부분은 잘 포착을 했다”며 격한 공감과 만족감을 표했다.
윤제균 감독은 “세계 최고 권위의 영화제에 ‘국제시장’으로 초청을 받아 정말 기쁘고 영광이다. 보내주신 성원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좋은 작품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촬영 일정으로 인해 함께 하지 못한 황정민, 오달수 배우를 비롯해 촬영 기간 내내 같이 고생했던 모든 배우들과 제작진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밝혔다.
김윤진은 “외국인들의 시선이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더 큰 호응과 관심에 감사 드린다. 아울러 베를린 영화제에 와서 파독 광부, 간호사 분들을 실제로 만나 감사한 마음을 전달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또한 ‘국제시장’은 베를린 국제영화제의 필름 마켓을 통해 아시아의 대부분의 지역에 판매가 완료되어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태국, 홍콩, 일본 등지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미 판매된 국가 이외에도 라틴 아메리카, 유럽의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아 상영 후 추가 세일즈도 기대되고 있다. 이에 CJ E&M 영화사업부문 해외영업팀 김성은 팀장은 “전 세계를 관통하는 부성애라는 코드,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한국시장에서의 높은 흥행 성적이 관심을 받는 데 한 몫 했다”고 설명했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