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는 지난 30일 방송된 MBS 예능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3’(이하 ‘나가수3’)에 출연, 첫 경연에서3위에 오르며 상위권에 안착했다. 컨디션 난조를 호소했던 양파는 극강의 감성으로 관객과 호흡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나가수3’ 첫 경연에서 양파가 선택한 곡은 지난 1997년 발표됐던 자신의 데뷔곡 ‘애송이의 사랑’. 19년이 흘렀지만 아련한 감성은 여전했다. 여기에 단단해진 가창력과 풍부한 표현력으로 감성을 배가했다. 과거를 추억하는 시청자들에게는 향수를, 양파를 알지 못하는 시청자들에게는 신선한 감동을 선물했다.
양파는 데뷔 때 많이 보여줬던 모습처럼 순백의 미니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올랐다. 그는 지난 1997년, ‘애송이의 사랑’을 발표했을 당시의 앳된 양파 대신 성숙한 보컬리스트 양파로 대중 앞에 섰다.
이날 방송에서 양파는 무려 7년 가까이 공백을 가져야 했던 이유를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너무 어렸고 세상을 몰라 처세에 무능했다. 지난 7여 년 간 본의 아니게 공백기를 가질 수 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컴백을 했는데 소속사가 공중분해 되는 일들이 계속 반복됐다. 혼자 고군분투하며 음악을 만들고 있던 중에 (‘나가수3’ 측에서) 출연을 청해 줘 기쁜 마음으로 나왔다"고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오랜만에 무대에 선 양파는 매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너무 오랜만에 무대에 서는 거라, 과할까봐 혹은 너무 소심해질까봐 걱정이다”고 불안해했다. 온몸으로 표출된 긴장감 대신, 양파는 흉내낼 수 없는 가창력으로 실력을 보였고, 노래를 끝나자 관객의 박수가 쏟아졌다. 그는 “홀가분하기보다 많이 아쉽고 슬프다. 너무 긴장이 돼 기절할 뻔 했다”면서도 “진심이 담긴 노래였다. 꼴등이라도 괜찮다”고 무대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뜨거운 반응은 음원차트에도 즉각 반영됐다. 방송이 끝난 후 ‘애송이의 사랑’은 멜론, 엠넷, 벅스, 소리바다, 올레뮤직, 지니 등 총 10개 음
한편 양파는 1997년 데뷔, 뛰어난 가창력과 모범적인 학업 성적으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특히 ‘애송이의 사랑’은 발표와 동시에 정상에 등극, 장장 3개월 간 각 방송사 1위를 놓치지 않고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곡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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