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크로우 “호주와 한국, 식민지 역사의 아픔 공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강태명 기자]
할리우드 배우 러셀 크로우가 영화 ‘워터 디바이너’ 속 호주의 상황이 한국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영화 ‘워터 디바이너’의 감독이자 주연배우 러셀 크로우가 19일 오전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그는 이날 극 중 갈리폴리 전투에 대해 “호주는 영국 식민지로서 전쟁에 참여했다. 한국도 비슷한 상황에서 2차 세계대전의 피해국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히 한국은 가족애가 끈끈해 이번 영화에 대한 공감대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극 중 세 아들의 아버지로서 세 아들의 유골을 찾아 나선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의 어머니도 죽는다. 그로 인해 나 또한 미친 듯 여정을 이어간다”며 “세계적인 공감대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 영화에는 두세개 국의 문화가 섞여있다. 그에 맞게 부성애를 표현하려고 했다”며 “세계적 공감대가 있을까 걱정했는데 평가가 좋으니 자신감을 가져도 될 것 같다”고 은근히 자신감을 드러냈다.
러셀 크로우는 실제 두 아이의 아빠다. 그는 자신의 남다른 ‘부성애’도 강조했다.
러셀 크로우는 “아이들의 모든 상황에 필요가 있는 아빠였으면 좋겠다”며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아이들과 멀리 떨어져 있는 걸 싫어한다. 가정을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 중이다. 아이들의 삶이 온전히 지켜지길 바란다. 올바르고 창의적인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러셀 크로우는 이날 오후 7시 서울 자양동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리는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다.
러셀 크로우의 첫 감독 데뷔작인 ‘워터 디바이너’는 전쟁에서 사망한 아들들의 시신을 찾기 위해 머나먼 여정을 떠나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러셀 크로우는 주인공 코너 역을 맡아 낯선 땅 터키로 향한다. 오는 28일 개봉.
/사진 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