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실 판매 급감, 결핵 환자 증가하는데 ‘비상’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수영 인턴기자]
크리스마스 실 판매가 급감했다.
지난 19일 대한결핵협회에 따르면 결핵퇴치 운동의 재원으로 쓰이는 크리스마스 실 판매액이 예년에 비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까지의 올해 크리스마스 실 판매액은 21억 4,3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의 25억 8,100만원에 비해 17.0%나 줄었다.
2012년도(26억 2,000만원)와 비교하면 하락폭이 더 커 알려져 재원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목표를 절반가량 달성한 셈이지만 크리스마스 실의 판매가 12월에 집중된다는 것을 고려하면 최종 목표액을 채우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크리스마스 실 판매액은 매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판매 실적은 2011년 50억 1,848만원, 2012년 43억 431억원, 2013년 39억 189만원 등으로 해마다 줄고 있다.
반면 지난해 새로 결핵 진단을 받은 환자 수는 3만 6,089명으로 5년 전인 2008년의 3만 4,157명보다 5.7% 늘었다.
결핵 발생률과 사망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내 최고 수준이다.
크리스마스 실은 1932년 12월 일제치하에서 캐나다의 선교사인 캐나다의 선교의사인 셔우드홀(Sherwood Hall)에 의해 처음 크리스마스 실 운동을 시작했다.
이후 1953년 대한결핵협회 창립 후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해 범국민적 성금 운동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대한결핵협회는 올해 2014년도 크리스마스 씰은 환경오염, 기후변화 등에 의해 점차 본래의 모습을 잃어가는 우리의 자연에 대해 한번 돌아보자는 의미에서 ‘백두대간에 자생하는 고유 동식물’을 소재로 백두대간을 총 10개 구간으로 구분하고 해당 구간에 서식하고 있는 20종의 고유 동식물을 선정해 각 동식물의 특징을 담아 발행했다.
반달곰 수달 사향노루 가문비나무 금강초롱꽃 등 고유 동식물 10종을 소재로 한 크리스마스 실을 판매 중이다.
크리스마스 실 단가는 1매에 300원이며 올해 10월부터 2015년 2월까지 판매한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크리스마스 실 판매 급감, 대책 마련이 시급하네” “크리스마스 실, 학교 다닐 때 샀던건데” “크리스마스 실 판매 급감, 안타까워” “크리스마스 실 판매 급감, 계속 감소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