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BN |
요리연구가 이혜정이 대학 시절 포장마차에 매일 출근(?)할 수 밖에 없었던 사연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혜정은 24일(오늘) 방송되는 MBN '황금알'에서 '기막힌 맛의 전설'이라는 주제로 옛 시절을 추억하게 하는 포장마차 안주에 대해 이야기 나누던 중 "대학시절, '이것' 때문에 포장마차를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너무 먹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외상까지 해봤다"고 말해 주위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혜정이 강추한 대표 포장마차 음식은 바로 '우동'. 이혜정은 "집 앞에 바로 포장마차가 있었는데, 집으로 가려면 꼭 그 앞을 지나야 했다. 참새가 방앗간을 어떻게 그냥 지나칠 수가 있었겠나. 매일 저녁 포장마차에 들렸다. 내 입맛을 훔친 음식은 바로 우동"이라며 추억을 전했다.
이어 "그 당시 학생이었기 때문에 종종 외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엄마는 내가 매일 저녁으로 포장마차 우동을 먹고 다니는 것에 대해 전혀 몰랐다. 그때 까지만 해도 엄마가 물으면 늘 '저녁을 안 먹었다'고 말했다"고 털어놔 스튜디오를 폭소케 만들었다.
또 "하루는 엄마랑 장을 보러 가다가 포장마차 앞을 지나가게 됐다. 때마침 포장마차 사장님이 나를 발견했고, 큰소리로 '세 그릇! 세 그릇 외상값 남았어'라고 독촉했다. 그제서야 모든 걸 다 알게 된 엄마가 '가시나가 외상까지 하면서 우동을 먹고 다니냐'며 잔소리를 늘어놓았고, 그 순간부터 포장마차의 우동을 매일 먹을 수 없었다"며 웃픈 에피소드로 웃음폭탄을 투하했다.
특히, 이혜정은 "우동 한 그릇에 35원인 집은 쑥갓이 들어가고, 30원인 집은 쑥갓이 없었다"고 전하며, "일식집에도 우동이 있지만, 포장마차 우동이 정말 맛있다. 끓는 물에 면발을 삶아 그릇에 놓고, 멸치로 진하게 우려낸 육수에 부스러진 튀김가루, 유부, 고춧가루, 파를 송송 썰어 넣어 우동을 만드는데 그 비결이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옛 시절을 추억하게 만드는 다양한 포장마차 안주와 잔술, 반병술에 얽힌 이야기, 지역별 김치 속 재료, 지역별 제사상 음식 등 다양한 맛의 전설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무한 공감을 살 것으로 기대된다. 방송은 24일(월) 오늘 밤 11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