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영화 ‘신촌좀비만화’ 속 ‘너를 봤어’의 뒤를 이어 2014년 스크린에 등장한 ‘좀비스쿨’ 다들 알아? 지난 25일 개봉한 아주 따끈따끈한 신작 중 하나야. ‘B급’으로 구분되거나 마니아층 만의 전폭적인 관심을 받는 ‘좀비’를 소재로 삼아 신선하고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지.
‘좀비스쿨’은 배우 백서빈, 하은설, 김승환, 김경룡, 박재훈 등이 출연하고 학교를 초토화 시킨 잔혹한 좀비 무리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한 아이들의 목숨을 건 마지막 사투를 담았어. 이름만 들어도 오싹한 좀비와 평범한 아이들의 대결이 긴장을 더하기에 제격이야.
또한 작품 속 등장하는 좀비는 기괴하고 다소 엽기적이야. 때문에 ‘강심장’ 아니면 보기 힘들지도 몰라. 살벌한 눈빛과 표정,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관절, 날카로운 이, 빠른 동작, 팝핀보다 더 한 꺾임 등이 ‘좀비스쿨’ 안의 좀비의 특징으로 빛나고 있어. 다소 현실감 있는 좀비 표현에 대해 분장팀은 “좀비의 눈빛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고 그 다음이 얼굴 표현이다. 좀비는 살아있는 시체이기에 절대로 인간다워서도 안 되고, 그렇다고 절대로 죽은 사람 같아서도 안 된다. 그래서 어려웠다”며 “좀비로 변하는 순간 초점 없는 눈동자와 투명한 피부 표현을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하기도 했지.
↑ 사진=MBN스타 DB |
하은설이 맡은 캐릭터는 혜나로, 돈 많은 부모 덕에 호강하는 여학생이지. 때문에 초반 클럽에서 술과 담배에 찌들어있어. 어찌보면 철부지 불량학생 같아보여도 ‘개념’과 ‘친절’을 갖고 있어 반전 캐릭터이기도해. 학생들에게 무분별하게 폭행을 일삼는 선생을 보고 격하게 분노하고, 연속적 뺨 세례에도 끄떡없이 분노를 드러내지. 마치 일진인 듯 일진 아닌 일진 같은 아리송함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눈에 들어와.
드라마 ‘유나의 거리’ 속 통통 튀는 매력은 잠시 벗고 깡다구 있는 여고생으로 분해 변신에 성공한 셈이지. ‘좀비스쿨’ 포스터도 하은설의 클로즈업이 담겨있어 강렬하지. 그녀의 눈에 비친 좀비들도 오싹하고.
그러나 ‘소녀괴담’을 본 이들이라면 이쯤에서 혜나 역에 어울리는 이가 한명 더 있다는 걸 느끼고 있겠지? 바로 실감나는 일진 연기로 ‘소녀괴담’ 인터뷰 중 “연기일 뿐 오해하지 말라”는 식의 해명을 하고 다닌 한혜린이지.
↑ 사진=스틸 |
또 너무도 실감나는 일진 연기 덕분에 ‘소녀괴담’ 언론배급시사회 때도 “어려움을 당하거나 왕따를 당한 친구들을 도와주고 먼저 다가갔다. 난 가슴 따뜻한 학생이었다. 항상 친구들을 다독여줄 수 있었고, 따뜻한 추억을 만들면서 재밌는 학창시절을 보냈다”고 학창시절에 대해 밝히기도 했지. 너무도 리얼한 연기력 때문에 말이야.
↑ 사진=포스터 |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