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두 여배우가 올 가을 국내 스크린에서 만난다. 공리 주연의 ‘5일의 마중’(장예모 감독)과 탕웨이 주연의 ‘황금시대’(허안화 감독)가 10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것.
‘5일의 마중’은 매월 5일에 기차역에서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는 아내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칸영화제, 베를린영화제, 베니스영화제를 석권한 중국 거장 장예모 감독의 화려한 귀환을 알리는 작품이기도 하다. 공리는 티저 포스터에서 옆에 있는 남편을 알아보지 못한 채 남편을 기다리는 아내의 애절함을 인상적으로 담아냈다.
‘황금시대’는 1930년대 격변의 중국, 미치도록 글을 쓰고 싶었던 천재 작가 샤오홍의 강렬한 삶을 그린 드라마다. 홍콩 금상장 영화제 감독상을 네 차례나 휩쓴 허안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탕웨이는 자유롭게 사랑하고 미치도록 글을 쓰며 10년 동안 100여권의 작품을 남긴 중국 현대문학의 보물 샤오홍으로 분했다. ‘색, 계’ 이후 다시 한번 실존인물을 연기하는 것이어서 눈길이 쏠린다.
두 영화 모두 중국의 격변기를 현실적으로 그린 시대극이다. 거장의 섬세한 연출력과 함께 두 여배우의 연기 및 흥행 대결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5일의 마중’을 보고 “정말 감동적이고 훌륭하다. 한 시간 동안 울었다”고 했고, 할리우드 리포터는 ‘황금시대’에 대해 “‘황금시대’를 본 순간 완벽히 매료됐다. 이것은 처음 시도되는 기법을 많이 사용했으며 매우 특별한 전기 영화다”고 호평했다. ‘황금시대’는 김태용 감독과 결혼한 탕웨이가 출연한다는 점에서 국내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두 작품 모두 해외 영화제에서
또한, 오는 10월 2일 개막하는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부문에 동시 초청됐다. 공리는 내한 계획이 없고, 탕웨이는 이 작품으로 영화제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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