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 측 "시나리오·기획안 KBS에 줬다"…녹취록 법원에 제출

[MBN스타 여수정 기자] 영화 ‘관상’ 제작사 주피터필름이 ‘관상’ 시나리오와 기획안을 KBS에 제출했다는 녹취록을 법원에 제출했다.

주피터필름은 5일 오전 서울 중앙지방법원에서 저작권 침해 가처분 신청 1차 공판에 참석해 해당 녹취록을 증거로 내놨다.

이날 주피터필름 측 변호인은 “우리가 KBS와 ‘관상’의 드라마 제작을 논의했다. ‘관상’의 촬영이 시작됐고 중간에 집필을 시작했다는 KBS측의 이야기를 듣고 ‘아직 계약을 하지도 않았는데 왜 집필에 들어갔냐, 계약할 때까지 기다려 달라’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며 “KBS 측에서 드라마 제작 논의 과정에서 ‘시대상을 바꿔서 독자적으로 할 수 도 있다’는 말을 하기에 녹취를 시작했다. 그때 내용들이 오늘 제출한 녹취록에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 사진=포스터

이어 “이메일 등을 첨부해 증거를 제출했다. 그 안에 우리가 시나리오와 기획안을 보여주고 만났다는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5일 ‘관상’의 제작사인 주피터필름은 KBS 및 KBS 미디어가 주피터필름과 협상을 진행하다가 결국 계약 조건이 맞지 않아 결렬됐는데도 동일한 내용의 드라마를 제작하는 것을 문제삼아 제작 및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바 있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