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한 달도 안돼 1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인투 더 스톰’ ‘해적: 바다로 간 산적’에 이어 박스오피스 3위에 올라 2일 중으로 9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비긴 어게인’은 ‘원스’(2006년)를 만든 존 카니 감독의 신작이다. ‘원스’는 국내 개봉 당시 20만 관객을 끌어모았다. 다양성 영화로는 놀랄만한 기록이었다. 감성을 적시는 음악, 두 남녀의 러브 스토리는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또, 주제곡 ‘'폴링 슬로리’(Falling Slowly)는 2008년 아카데미상 주제가상을 받았다.
‘비긴 어게인’의 배경은 역동적인 미국 뉴욕이다. 소박했던 7년 전과 비교하면, 여러모로 스케일이 커졌다. 할리우드 자본이 투입됐고, 캐스팅도 화려하다.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키라 나이틀리를 비롯해 ‘어벤져스’의 ‘헐크’ 마크 러팔로, 마룬파이브 보컬리스트 애덤 리바인 등이 출연한다.
줄거리는 대충 이렇다. 싱어송라이터 그레타(키아라 나이틀리)는 남자친구 데이브(애덤 리바인)가 메이저 음반회사와 계약을 하게 되면서 뉴욕으로 오게 된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그저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게 좋았던 그레타와 달리 스타가 된 데이브의 마음은 변해버린다. 스타 음반 프로듀서였지만 해고된 댄(마크 러팔로)은 미치기 일보 직전 들른 뮤직바에서 그레타의 자작곡을 듣게 된다. 그리곤 아직 녹슬지 않은 촉을 살려 음반 제작을 제안한다. 거리 밴드를 결성한 그들은 뉴욕의 거리를 스튜디오 삼아 진짜로 부르고 싶었던 노래를 만들어간다.
감독은 “‘원스’보다 더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며 “인생의 어느 지점을 마주한 캐릭터를 드러낼 수 있는 곡을 작업했다. 멋진 곡들을 완성시켰고 아주 성공적으로 흘러갔다”고 전했다.
이 영화는 센트럴파크 호수 위,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보이는 옥상, 차이나타운, 뉴욕 지하철 등 뉴욕 곳곳에서 촬영했다. 뉴욕 거리 곳곳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선율 안에 인생과 사랑, 예술을 담아 관객들을 몰입하게 만든다.
‘비긴 어게인’ OST는 앞서 올해 상하이국제영화제 음악상인 예술공헌상(그렉 알렉산더)을 받으며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마룬파이브 팬들 역시 이번 영화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보컬 애덤 리바인이 출연한다는 점에서 개봉 전부터 화제였다.
스크린에 첫 데뷔한 애덤 리바인은 록스타가 된 그레타의 남자친구 ‘데이브’로 출연했다. 노래는 물론 사랑과 이별, 배신 등 다양한 감정연기를 소화해냈다.
미국 대중문화잡지 롤링스톤은 애덤 리바인의 연기에 대해 “놀랍도록 훌륭하고 자연스럽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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