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KBS1 교양프로그램 ‘다큐 공감’이 재미있었던 것이었을까, 아니면 화요일 심야예능의 몰락일까.
26일 시청룔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6일 11시 심야편성된 프로그램 중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오는 주인공은 6.4%(이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다큐공감’이었다.
교양, 오락 중심채널 KBS2가 지상파3사 시청률 경쟁에 뛰어들면서 보도 및 시사, 정보전달을 중심의 KBS1은 상대적으로 시청률의 압박에서 자유로웠다. 시청률 경쟁에서 한 발 물러서 시청자들과 만나왔던 KBS1의 프로그램들의 최근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월화드라마의 성적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가요무대’만큼은 10%대를 넘는 꾸준한 성적으로 ‘월요일의 숨은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중장년층의 굳건한 지지를 받는 ‘가요무대’는 월화드라마의 성적이 부진할 때마다 이들의 앞을 유유자적 추격하며 굴욕을 선사하기도 했다.
↑ 사진=압록강의 여름 |
평일 심야 예능프로그램의 시청률이 무너진 지 이미 오래다. 10%대를 넘으면 이른바 ‘대박’ 7%만 나와도 선전했다는 평을 듣기도 한다. 하루가 멀다 하고 낮아지는 성적으로 인해 시청률의 마지노선이라고 불렸던 5%대가 깨졌으며, 심지어 4%대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는 기이한 일마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취약한 요일은 화요일이다. ‘다큐공감’에 이어 26일 11시 시청대의 1위를 차지한 프로그램은 5.8%로 집계된 KBS2 예능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이다. ‘다큐공감’과는 0.6%포인트 차이. 시사프로그램인 MBC ‘PD수첩’이 4.3%로 그 뒤를 이었으며 SBS 예능프로그램 ‘매직아이’는 3.0%에 그쳤다.
다른 평일 예능 중에서도 화요일 예능프로그램들은 종종 동시간대 1위 자리를 ‘PD수첩’에 게 양보하며 늘 저조한 성적에 허덕여 왔다. 11시 심야예능의 부진이 계속
잘 만들어진 다큐의 힘이 큰 것인지, 아니면 평일예능의 무너짐이 큰 것일지 침체원인에 대해 정확한 맥을 짚기 어려운 가운데, 심야예능, 활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